대만·한국 민주주의 발전상 살펴보고
인권·자유 등 보편적 가치들 탐구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젝트 두 번째 소식이 전해졌다.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비엔날레 본전시와 별개로 해외 각 문화예술기관이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 직접 기획한 전시를 도심 곳곳에서 펼치는 위성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광주비엔날레는 해외 미술 현장을 비엔날레 기간 동안 광주로 집결한다. 이번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26일부터 오는 5월 9일까지 펼쳐진다.
앞서 스위스 쿤스트하우스 파스콰르트가 참석 소식을 알린바 있다. 스위스는 은암미술관에서 안나 안데렉 기획의 '얼론 투게더'를 선보인다. 디지털 사회로 변화하며 사람들은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든 연결되는 삶을 살고 있으나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고 있음을 다룬다. 디지털 사회로 인해 변화하고 있는 우리들의 삶의 공간을 춤과 영상, 설치물로 이야기한다.
대만 동시대문화실험장(이하 C-Lab)도 이번 파빌리온 프로젝트에 참가한다. 이들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5관에서 총 14명의 대만, 한국 작가들이 참여한 '한 쌍의 메아리'를 선보인다. 대만국가인권박물관과 타이페이공연예술센터, C-Lab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 작품은 대만과 한국 속 민주주의 발전, 인권 추구, 자유 등 보편적 가치들을 탐구한다.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식민지, 독재정권을 거치는 등 유사한 형태로 민주주의 사회로 들어선 두 국가의 현대사를 조명한다. 또 뤼다오인권예술축제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들이 대만동시대문화실험장과 대만국가인권박물관의 협력을 통해 이번 전시에서 재조명될 예정이다.
'한 쌍의 메아리'는 공간과 시간 속 '육체' '소리'의 메아리를 통해 대만과 한국 등 현대 아시아에서 일어난 비슷한 사건들을 주의 깊게 살핀다. 일부 작가들은 역사를 되짚어보며 과거의 탈식민지화를 시도하고 국제기구와 대중에게 사회적 제약을 가하는 모습에 집중했다. 일부는 대중의 마음을 대변하는 곡을 작곡했다.
한편 제13회 광주비엔날레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은 4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39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광주박물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광주극장 등에서 열린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광주비엔날레 참여 지역 작가 누구 김자이 작 '휴식의 기술 ver.도시농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가 발표된 가운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역 작가 김자이, 김형숙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은 물론 동시대 미술계에서 스타큐레이터인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의 지명이기에 관심은 더욱 뜨겁다.김형숙 작 '하이드로컬쳐' 지난 26일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올해 9월 열릴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를 공개했다. 그 중 국내 작가는 11명. 이중에서도 지역 작가는 단 2명이다. 이들 모두 식물과 관련한 작업을 펼쳐 온 작가들로 조선대에서 학사를 마치고 영국과 런던에서 유학을 마쳤다. 특히 이번 참여작가들이 1980~1990년대생에 대거 포진한 가운데 이들도 각각 1982년, 1983년생으로 1980년대 생이다.김자이 작가는 '휴식'을 화두로 탐구하며 이에 대한 답을 다양한 조형언어로 펼쳐오고 있는 작가다. '나의 휴식 방법'이 외부로 확장되는 과정과 관객과 작가가 상호작용하는 '커뮤니티 가드닝'을 작업 소재로 한다. 작가는 조선대에서 판화미디어를 전공하고 런던 킹스턴대학교 아트&스페이스에서 석사를, 조선대 대학원에서 박사를 마쳤다. 다수의 개인전을 열고 '생태미술프로젝트' '휴식의 기술' 등 대규모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으며 광주시립미술관 국제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김자이 작가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본 전시 참여작가로 선정된 것이 아직 얼떨떨한 상황이다"며 "이제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감독과 주고 받기 시작했다. 좋은 작업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숙 작가는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깨닫고 인간과 함께 하는 모든 환경을 수학적 리서치를 통해 바라보는 작가다. 조선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 미술대학 디플롬 미디어학과와 마이스터 슐러 영화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 독일에서 활발한 활동 중이다.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국내외에서 가졌으며 광주시립미술관과 광주문화재단 레지던스 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김형숙 작가는 "이번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현재 감독과 작업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는 상황으로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지만 열심히 참여하려한다"고 전했다.한편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린다. 이번 참여작가는 73명으로 환경, 생태, 분쟁 등의 영역에서 작업해 온 이들이 주를 이룬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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