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매개 문화경제 모색
문화전당∼AMT∼양림동 잇는 야간관광로드
한예종과 예술인재 육성…예술도시 면모 다져
내년 광주 문화예술 전반이 대변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우선 문화예술과 관광이 결합된 랜드마크가 들어서고, 예술도시 광주의 면면을 알리고 미래를 담보할 예술전문 교육기관이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협업으로 추진된다. 이와함께 판소리로 대별되는 전통음악을 육성 보존할 전문 공연장이 들어서는 등 광주예술과 관광 기반이 전면적인 변환의 시점을 맞는다.
광주시에 따르면 내년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앞 5·18 광장 분수대가 '빛의 분수'로 새롭게 태어나고, 유네스코 지정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를 이끌어갈 AMT센터에 가로 세로 44×17m의 초대형 LED파사드가 들어선다. 또 인근 광주천 부동교에 인터랙티브(상호작용형) 미디어월이 들어서 문화전당∼AMT∼광주천을 잇는 새 야간관광 로드가 형성된다.
특히 이들 프로젝트는 하나 하나가 그 자체로 관광상품으로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사업들로 광주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서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그동안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대중과 연계된, 관광자원화가 부족했다는 시민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한예종과 함께 이끌어갈 '아시아예술인재양성거점공간' 조성사업은 지역예술계를 넘어 광주가 명실공히 예술의 고장으로 자리매김을 재설정할 중요 정책으로 꼽힌다.
이와함께 전통음악 공연과 아카이빙 등을 전개할 '광주전통생활음악당'은 국창 임방울 도시의 명성과 면면을 공고히 해갈 전진기지 역할을 해갈 것으로 보인다.
◆ 5·18 광장 분수, 미디어 '빛의 분수'로
ACC 앞 5·18 광장 분수가 미디어아트와 결합해 '빛의 분수', '빛의 타워'로 새롭게 태어나 광주와 5·18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빛의 분수'는 광주에 야간관광이라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뿐 아니라 광주시민들의 역사와 문화예술+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경제의 탄생을 예고하며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의 또 하나의 쇼윈도 역할도 하게된다.
옛 도청(ACC) 앞 5·18 광장 분수대는 1980년 당시 광주시민들이 군부정권의 폭력적 진압과 반민주적 행태에 대응해 자발적으로 모여 시국을을 논의했던, 광주의 아고라 광장이다. 시민들의 마음이 역사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이 분수가 미디어아트로 새롭게 태어날 경우 관광과 역사를 함께 아우르는 명소가 될 전망이다. 사업비 40억원이 투입돼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 AMT외벽에 아시아 최대 미디어 파사드
유네스코의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지정 7년만에 광주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비전을 선보인다.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본격 추진을 위해 들어설 광주시 AMT(Art&Media Technology)센터에 아시아 최대의 미디어파사드 월이 들어선다.
광주천변에 44×17m의 규모로 들어설 이 파사드는 영상 투영방식이 아니라 LED로 설계될 예정이어서 AMT의 기능과 별개로 그 자체로 하나의 관광자원이 될 전망이다. 이 사업에만 6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최대 예술사업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또 바로 근처 광주교 부동교에 인터랙티브 미디어월이 추진돼 AMT를 기점으로 광주천변 일대가 미디어아트 쇼윈도가 될 전망이다.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가 미디어아트를 매개로 야간관광을 모색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 한예종과 예술인재 양성
'아시아예술인재 양성 거점공간' 조성사업은 예술도시 광주의 면면을 빛낼 중요한 사업으로 꼽힌다. ACC 소유 유휴공간인 옛 광주여고 체육관을 리모델링해 한예종과 함께 우수한 예술인재를 육성하는 본격적인 미래세대 투자프로젝트다.
예술도시라는 명성에도 지역 인재들이 예술공부를 위해 서울을 오가야하는 현실을 타파하는 것은 물론 우수인재들이 광주로 몰려드는 효과를 가져와 예술도시로서 면모를 굳혀 갈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유휴시설을 질높은 교육기관으로 재탄생시켜 ACC의 교육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중요기능 중 하나인 '교육'분야를 광주시가 적극 개발해 상호 시너지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총 95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3년부터 신입생 모집이 시작될 예정이다.
김요성 광주시 문화정책관은 "많은 예술인재들이 광주로 몰려들어 광주가 명실상부한 예술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한다.
◆ 전통음악 보급과 아카이빙
'광주전통생활음악당'은 지역 공연계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 광주는 임방울 국악제 외에 사실상 국악활성화 대책이 전무한 실정에서 민선7기 들어 국악상설공연을 마련했으나 이마저 임시공연장에서 선보였다.
특히 새 음악당은 공연 뿐아니라 판소리로 대변되는, 구전가요까지를 포함한 전통음악 아카이빙까지 추진할 예정이어서 향후 한국 전통 음악사에 중요 사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총 400억원규모로 2022년 개관한다.
이밖에도 시는 내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5·18 특별전으로 세계 시민들과 5·18을 사유하는 장을 마련하는 등 문화예술분야에 역대 최대인 1천658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지역문화예술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영 광주시문화정책실장은 "그동안 시민사회,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로 나가기 위해 고민을 해온 결과"라며 "지역문화예술의 숨은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실질적 정책 발굴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덕진기자 mdeung@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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