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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미술제] 5·18 40주년, 경계는 넘고 연대는 확장

입력 2020.04.28. 18:23 수정 2020.05.13. 17:35
민미협, 다음달 1일부터 '오월미술제'
시립 금남로분관·미로센터·ACC서
광주 11곳·울산 민미협 함께 하고
이상호·송필용 등 중진부터 청년까지
오월 미학철학 살피는 학술세미나도
강태회 작 '무명열사의 진혼비'

광주민족미술인협회(이하 민미협)가 매년 오월주간 열어오던 '오월전'을 올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오월미술제'로 명칭을 바꾸고 협회를 넘어 광주, 전남 지역 작가들, 독립기획자, 지역 예술공간과 연대한 미술 행사를 갖는다.


오랜 시간 동안 80년 5월을 작품에 담아온 이상호 작가부터 젊은 작가 설 박까지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해 오월에 대한 시각을 공유한다. 또 연대 전시는 물론 오월을 주제로 학계와 현장을 잇는 학술세미나 등을 열어 새로운 시각으로 오월정신을 들여다본다.

다음달 1일부터 선보이는 '오월 미술제'가 올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오월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광주, 전남 미술계의 연대로 전시를 꾸린다.

민미협이 주관하는 행사이나 협회를 넘어서 광주미술인협회와 어느 협회에도 소속되지 않은 젊은 작가들, 지역 내 다양한 전시·문화공간, 독립 기획자들이 참여해 각자의 시각으로 80년 5월을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민미협은 지난해 6월부터 오월추진위를 꾸려 지역서 독립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김선영 오버랩 대표를 총괄기획자로 해 전시를 준비해왔다.

전시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해외작가 3명과 광주·전남 작가 47명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에는 광주 민중미술의 상징 이상호 작가와 강운, 박태규, 송필용, 허달용 등 중진 작가부터 노여운, 설박 등 주목 받는 청년작가들까지 다양한 작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송필용 작 '오월의 역사'

이들은 이번 오월미술제 만을 위한 신작을 내놓을 계획으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각자의 시선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직시, 역사와 대면하다'라는 주제 아래 전시는 세 곳에서 나눠 진행된다.

먼저 다음달 1일~24일에는 '역사적 진실과 재현의 생명력'이 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다음달 9일~19일에는 '현재 속에 살아 있는 오월'이 궁동 미로센터 무등갤러리에서, 9일~24일에는 '지금 여기, 경계 너머'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 6관에서 진행된다.

'역사적 진실과 재현의 생명력'은 기록과 상징, 재현을 통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로 구성되며 '현재 속에 살아 있는 오월'은 동시대 속 여전히 80년 5월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사회문제에 대한 비평적 메시지를 담는다.

'지금 여기, 경계 너머'는 상처를 어루만지며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연대의 의지를 담고 무명 열사들을 비롯한 많은 희생자를 기리는 염원과 오월 정신을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전시는 5·18민주화운동기록관과 광주여성가족재단 여성전시관, 남도향토음식박물관, 갤러리 생각상자, 양림미술관, 예술공간 집, 은암미술관, 이강하미술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해동문화예술촌, bhc갤러리 27번지 등 지역의 다양한 공간에서도 각각의 기획을 통해 열리는 등 80년 5월에 대한 철학을 공유한다. 울산에서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전 '시간의 길'을 다음달 한달 동안 연대전시로 진행한다.

학술세미나도 열어 학계와 미술 현장을 잇는다. 학계가 현장에 관심을 갖고 서로 피드백을 통해 80년 5월에 대한 논의를 꾸준히 이어가도록 하는 시발점이다.


강운 작 '기억된 미래2'


세미나는 다음달 9일 미로센터 극장1에서 '연대와 상생, 경계 너머'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미술학계 뿐 아니라 철학의 영역을 80년 5월로 확대 적용해본다.  

기조 강연에는 설헌영 조선대 철학과 교수가 나서며 발표는 김허경 전남대 강의교수(한국미술사), 정영수 전남대 강의교수(동양철학), 김미령 전 파크뷰 미술관 총감독·한남대 강의교수가 맡는다. 패널로는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소장과 박태규 민미협 회장, 조정태 작가가 참석한다.

박태규 민미협 회장은 "광주의 오월전도 제주 4·3미술제처럼 자리를 잡아야겠다 생각했고 올해 40주년을 기점으로 지역의 대표적 미술제로 자리매김하려한다"며 "오월 40주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10년은 바라보려한다. 올해를 계기로 오월 추진위를 계속적으로 이어가는 한편 전시 뿐만 아니라 학술세미나 등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오월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미술계에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월미술제는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다음달 중순쯤 국·영문으로 제작해 오월추진회 홈페이지를 통해 오픈하며 유튜브 등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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