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라고 하면 대기업의 몫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정에서 대기업의 역할은 컸고 기여도도 높았다. 하지만 전세계를 누비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명성을 알린 건 우리 수출 중소기업들이라 할 수 있다.
통계청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수출액은 5천422억달러(약 596조원)로 지난 2018년 수출액이 6천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2년만에 10% 가까이 감소했다. 이 중 대기업 수출액은 3천478억달러로 전년 대비 13.5% 급감했고 중견기업 수출액은 936억달러로 전년 대비 4.6% 줄었다. 그러나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3.5% 감소한 998억달러로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낮았다. 대기업 수출이 급감하면서 10대 대기업의 수출 의존도은 낮아졌다.
필자가 경영하는 회사도 올해 수출 목표인 300만달러를 이미 초과 달성하고 500만달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 5년 전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창업 초기에는 제품력이나 기술 혁신과는 또다른 차원에서 해외 시장은 낯설고도 거친 정글이었다. 언어 장벽이야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다 하더라도 나라마다 다른 문화와 관련 법 등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차고 넘쳤다.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다 할지라도 바이어들의 불신을 신뢰로 바꾸는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이와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수출 기업으로써의 위상을 넓혀갈 수 있었던 것은 지자체의 여러 지원사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자체는 지역 수출 유망중소기업을 선정해 해외 시장개척단 파견 지원사업, 중소벤처진흥공단의 수출인큐베이터 지원사업, 코트라의 해외지사화 지원사업, 무역협회의 해외 시장정보제공과 무역실무교육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수석부회장과 국제상임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중소기업융합중앙회는 13개 지역연합회에 7천개의 제조업 중심의 회원사와 해외연합회를 결성 중에 있다.
해외연합회 회원 자격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대양주, 북미, 중남미 등 세계 각국에서 어렵게 정착해 성공한 우리 교민 기업인들이다. 현재 이미 40개회원사가 가입돼 활발히 활동 중에 있고 1천개의 회원사를 목표로 뛰고 있다.
특히 해외회원사간 상호교류를 통해 글로벌 비즈플랫폼 구축, 상시적인 비대면 수출상담회 개최 등 자체 사업과 중기중앙회 오프라인 수출 컨소시엄사업 운영기관으로써 국내외 회원사간의 교류확대와 해외 수출 경험이 없는 회원사의 해외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정부 지원사업 뿐만 아니라 해외연합회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국내 회원사들의 제품 및 기업을 홍보해 직접 투자 혹은 현지 수출 업무 등을 지원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융합 광주전남연합회와 중앙회는 해외연합회 회원사와 국내 회원사간 활발한 국제교류를 위해 글로벌 수출 플랫폼 구축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연합회 회원사의 경우 융합회의 활동 중심보다는 수출 및 현지교류 지원과 기업 정보 제공 등 비즈니스 관점에서 수출 플랫폼을 구축해 통합적 비대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운영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회원사는 물론 수출, 수입을 희망하는 모든 기업이 지역을 넘어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해가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경험도 없고 도움받을 곳도 많지 않은 시절에 수출 한 번 해보겠다고 불모지나 다름 없는 해외시장 곳곳을 뛰어다니면서 겪었던 시행 착오와 노하우, 성공 경험을 살려 우리 회원사들이 해외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봉규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수석부회장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