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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의 창] 한국형 '휴먼테크놀리지'

입력 2020.06.01. 09:39 김옥경 기자

원격 온라인수업,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익숙하지 못한 생소한 문화가 어느날 갑자기 우리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다. 비대면 방식의 언택트 시대가 열린 것이다. 전염병에 의한 문명의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가 반 강제로 몰고온 변화의 물결이다. 미래학자들은 이제 코로나19 전과 후로 규정 될 것 이며 인류에게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펼쳐질 세상은 뉴 르네상스가 될 것이며 지구촌은 당분간의 혼란기를 거친후 휴머니즘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결합한 신세계의 문명적 대변화가 일어나는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코로나 19 팬데믹은 기존의 사회 시스템과 문화를 변화시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21세기 첨단과학기술시대에 미미한 바이러스 하나가 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세계경제마저 한순간에 멈추게 하는 현실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는 그간 절대적인 것으로 믿어왔던 과학기술 만능주의에 대한 회의를 가져왔다. 또한 우리는 반강제적으로 사회적 격리를 겪으면서 지금까지 삶에 대해 성찰의 시간을 가지게 됐다. '멈출줄 모르는 발전'을 목표로 삼는 속도주의와 물질주의적 가치관에서 한 발짝 물러나 조금 느리더라도 인간의 삶의 목적과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 19의 주요 현상인 언택트 문화는 40년전 미래학자 앨빈토플러의 '제 3의 물결'에서 재택근무와 전장정보화 가정의 등장을 이미 예고 했었다,

이후 우리사회에서는 온라인 화상회의 및 온라인쇼핑, 비접촉 배달 앱 등이 빠르게 성장해 오고 있었다. 그러다 코로나 19 사태로 언택트 문화가 전반적으로 부상한 것이다. 그 위력은 수 천년간 이어져온 대면 접촉 방식의 종교집회 마저 화상설교로 바꾸어 버릴 만큼 강력했다. 국제미래학회가 2015년 발간한 '대한민국 미래 보고서'는 창의와 인성을 중시하는 휴머니즘의 등장을 예측 한 바 있다. 인류의 문명사는 과학 기술 위주의 발전을 넘어 영성적 휴머니즘이 부각 되는 방향으로 어느 순간 급속한 변혁이 찾아 온다는 내용이다. 다만 그 급격한 변화를 이끌 방아쇠가 코로나 19 바이러스 일 줄은 누구도 예측 하지 못했을 것이다. 코로나 19가 안정화 될 때까지 우리는 당분간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고 그 이후에도 상당한 기간 국내 경기침체와 글로벌3.0 즉 무역의 세계화는 약화되는 반면 4차 산업혁명과 휴머니즘의 강화로 새로운 산업과 비즈니스 마당이 펼쳐 질 것이다.

한국은 이런 위기와 기회의 상황을 동시에 맞이 하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의 유료 비대면 화상공연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 에서 보듯 새로운 글로벌 4.0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한국이 휴머니즘과 4차 산업혁명이 결합한 신문명 질서에 경쟁력이 있을까?라는 의구심에 경제학자들은 "뉴르네상스 미래 사회는 인공지능과 정보통신 기술(ICT)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인간의 창의성 및 인성의 결합이 핵심국가 경쟁력이 될 것이다"고 전망 하고 있다. 코로나 19 대응에서 인공지능과 ICT로 확진자들의 동선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온라인 교육과 재택근무를 무리없이 실천하는 등 세게최고수준의 정보기술(IT) 인프라 활용역량을 한국은 전세계에 보여 주고 있다. 우리는 전통 유교주의에 기반한 휴머니즘에 놀라운 강점을 가지고 있다. 서양의 테크놀리지와 동양의 휴머니즘이 결합한 '휴먼테크놀리지'의 세상에서 한국은 정서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미국 다큐멘터리 '월 스트리트의 예언자'로 유명한 경제 전문가 마틴 암스트롱은 빅데이터와 슈퍼 컴퓨터를 이용한 세계경제 예측 주기를 발표 하면서 동양의 부흥을 예고 했다. 세게는 2030년대부터 본격적인 4차 산업 혁명이 펼쳐지게 되며 2040년대 들어서는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한국과 중국 등 차이나권에서 이를 주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휴먼테크놀리지의 유리한 위치에서 코로나 19 발생 이후의 경제적 측면에 제도적 보완과 장점들을 개발하여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대한민국의 독자적 휴먼테크놀리지가 형성 되기를 소망해 본다.

김용광 KTT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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