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10월 전통주에 강진 '병영소주'

입력 2022.10.21. 14:50 선정태 기자
신선한 재료·정성 깃들어 깔끔한 맛
9월 전통주는 ‘하늘담’ 선정
병영소주.

전남도는 10월을 대표하는 남도 전통주로 강진 병영양조장 '병영소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병영소주'는 알코올 도수 40도로 대한민국 제61호 식품명인 김견식 명인이 100% 강진 햇보리쌀과 직접 만든 전통 누룩으로 빚은 보리소주다.

덧술을 두 번 하는 삼양주 방식으로, 원주를 만든 뒤 이를 30일 정도 저온 발효한다. 발효한 밑술을 증류한 후 1년 더 숙성시켜 시중에 판매한다.

강진지역의 신선하고 품질 좋은 재료에 명인의 정성이 담긴'병영소주'는 높은 도수에도 부드럽고 깔끔한 맛과 깊은 향으로 애주가들 사이에 호평을 받고 있다.

전남도가 주최하는 남도 전통주 품평회 증류주 부문에서 3회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 식음료 품평회에서 '2스타'를 수상하는 등 국내외를 불문하고 세계적으로 맛을 인정받고 있다.

김견식 대표는 18세부터 술을 빚기 시작해 지금까지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좋은 술은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는 신념으로 강진 유기농 햇보리만을 이용해 '병영소주'를 빚고 있다.

하늘담.

최근 전통주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병영소주'도 이에 부응하기 위해 탈바꿈했다. 다소 예스럽고 친숙했던 병 모양과 라벨은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변경하고 온라인판매도 본격화 했다.

특히 참이슬, 화요 등 손글씨 작업을 진행한 강병인 작가의 솜씨를 빌려 탄생한 새로운 라벨은 소줏고리에서 증류된 술이 똑똑 떨어지는 이미지를 형상화해 고객들도 좋은 반응이다.

강하춘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지역 농산물로 만든 전통주는 농산물 소비촉진과 부가가치 창출로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분야"라며 "전남의 우수한 전통주를 많은 소비자가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유통판매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9월 남도 전통주는 매실과 햅쌀을 이용한 고급 약주인 순천주조의 '하늘담'으로, 알코올 향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워 마시기 좋고 청매실의 향과 맛이 은은하다.

조병준 순천주조 대표는 "지역의 터줏대감 양조장으로서 지역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늘어난 인기에 부응해 생산량 증대를 위한 공장증축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온라인판매를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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