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발 코로나 확산, 순천 이어 고흥까지 번졌다

입력 2020.12.23. 11:30 도철원 기자
순천·고흥·보성 등서 9명 확진
목사 가족 이어 신도들도 양성
추가 확산 가능성 여전히 높아
코로나19바이러스

순천의 한교회 부목사 일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이어 동료 목사 모임을 했던 인근 지역 목사들까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교회발 집단 감염'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1일과 22일 순천 모 교회 부목사 A씨와 가족(512번,514~515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A씨와 모임을 했던 고흥 모교회 목사와 일가족 5명(520~524번)이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목사 모임에 참여했던 보성 모 교회 목사도 양성 판정을 받고 전남 525번 확진자로 분류되는 등 현재 교회발 확진자는 모두 9명이다.

하지만 고흥 모교회 신도 2명이 이날 새벽에 양성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공식 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 3일간 교회발 확진자가 순천과 고흥, 보성에서 11명이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은 이들 교회 신도들과 가족들이 다니는 학교 등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520번 확진자인 고흥 모교회 목사 가족들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아내가 근무하는 학교와 자녀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525번 확진자인 보성 모 교회 목사의 접촉자로 분류되는 이 교회 신도 184명은 전원 음성으로 나타났지만 목사 모임에 참여한 목사가 있는 또따른 고흥 모 교회 신도 27명도 추가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보건당국은 현재 주요감염경로를 512번이 아닌 고흥 모교회 목사인 520번을 최초 감염경로로 추정하고 이들 가족의 핸드폰과 CCTV를 활용한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북 경산 기도원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됐다.

전남 493번 확진자의 자녀 1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518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로써 경산 기도원 관련 확진자는 6명(순천 4명, 광양 2명)으로 늘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서로간의 만남이 잦은데다 교회 리모델링을 목사들끼리 서로 돕는 등 활동경로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역학조사와 검사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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