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남북 두루미 하늘길 연결한다

입력 2020.11.03. 10:45 선정태 기자
생태경제 교류 활성화 위한 국제기구 간담회
순천시는 지난달 30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남북 생태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국제기구 간담회를 개최했다.

순천시가 순천만을 찾는 두루미에 대해 북한과의 서식지 보존 등 남북 생태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순천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러시아, 북한을 순회하며 전시회를 진행, 두루미 서식지 보존을 비롯해 남북평화 모드를 강화하고 남북 화합 메세지로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달 30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남북 생태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국제기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허석 순천시장을 비롯해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 국제기구 대표 등 7개국 2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남북 제1호 람사르 사이트인 순천만과 문덕습지의 정보를 공유하고 단계별로 가능한 남북 생태교류 사업을 논의했으며, 국제기구 대표단은 순천의 습지와 국가정원 관리 노하우를 북한에 제공하는데 합의했다.

순천시는 간담회 의견을 종합해 내년부터 '흑두루미 하늘길 연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해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6개국이 흑두루미 사진전, 자료집 발간, 영상 제작을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북한의 제1호 람사르 사이트인 문덕 철새보호구는 청천강 하구에 위치하며 흑두루미의 중간 기착지로 알려지고 있어, 순천시는 평화의 전령사 흑두루미를 통해 남북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면 제3국에서 흑두루미 국제 네트워크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세계적인 흑두루미 서식지로 부상하고 있는 순천만갯벌은 세계자연유산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중국 옌청시와 지자체 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을 포함한 서해 갯벌 서식지 보전을 위한 남북 연대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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