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도 수리, 말벗 역할도

주변의 어려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맥가이버가 순천에 떴다. 순천시가 초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면단위 마을의 독거노인이나 취약 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비롯해 관계 단절 등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다.
순천시는 지난 달 29일 농촌마을의 해결사 '맥가이버'를 위촉했다.
'맥가이버 정착지원 사업'은 귀농귀촌을 바라는 청장년들이 농촌마을에 정착해 취약계층과 독거노인의 생활 불편을 해결해주며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사업이다.
순천시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공작소로 만들어 맥가이버로 위촉된 청년들에게 5년간 무상 제공해주고, 매월 185만원의 정착지원금을 8개월간 지원한다.
순천시는 사업이 필요한 월등면, 별량면, 상사면, 해룡면, 서면 등에 5개 마을을 선정해 공작소 설치등 준비를 거쳐 실질적으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청장년 5명을 맥가이버로 선정했다. 앞으로 주암면과 송관면, 외서면, 황전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위촉받은 5명의 맥가이버들은 5년 동안 해당 면 지역에 정착해 각자의 기능을 바탕으로 전기·수도·농기구 수리 등 농촌에서의 생활 속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마을의 만능 재주꾼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해룡면 맥가이버로 임명된 김대완(29)씨는 "인심좋은 마을 주민들과 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어 매우 만족한다"며 "와온 해변과 같은 해룡면의 지역자원과 연계해 맥가이버 활동내용을 담은 관광 콘텐츠를 제작 하고 싶다"고 밝혔다.
허석 시장은 "맥가이버가 귀농귀촌 사업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개인들이 시골마을의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는 내실 있는 사업으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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