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떠나 썰렁했던 순천 장천동 확 바꾼다

입력 2020.05.12. 14:36 선정태 기자
유동 인구 사라져 쇠퇴된 상권
빈 점포 활용한 창업 보조 사업
마을 골목 밝히고 정원 꾸미는
구도심 재생·활력 사업 추진
순천시는 2단계 뉴딜사업으로 터미널 주변 장천동과 저전동 일대 빈점포를 리모델링해 펍업스페이스를 조성하고, 우범화된 골목길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순천터미널이 지역 물류·유통의 중심이던 시절은 인근 상권까지 성업을 이뤘었다. 그러나 지난 1990년대 이후 덕연동과 왕조 1·2동 신도심이 생기면서 상업 기능이 위축됐다.

신도심이 발전하면서 장천동을 찾던 지역 젊은 층의 유동 인구가 대폭 줄어들었다. 여기에 고속버스 이용객도 크게 줄어들자 터미널 뒷편 술집 골목에 숙박업소와 음식점도 위축되면서 비어있는 상가도 크게 늘어났다. 노인 인구만 늘어난데다 주취자들의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늘어 나면서 위험지대로까지 전락하게 되버렸다.

순천시는 원도심인 장천동 터미널 인근의 쇠퇴화가 심각해지면서 이를 타계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진행된 도시재생사업의 성공 사례를 통해 얻어진 자심감을 장천동 터미널 주변 재생사업에도 적용시킬 계획이다.

향동·중앙동 일대 중심으로 시작된 1단계 뉴딜사업은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 사례로 꼽히고 있다. 1단계 뉴딜사업을 통해 주민과 예술가, 관광객을 위한 적절한 생활 공간들이 민간 창업공간과 어우러져 빈집은 187곳에서 7곳으로 획기적으로 줄었고, 창업 공간은 68곳, 점포 수는 267곳이 생겼다.

순천시는 우선 장천동 터미널 술집골목 인근에 늘어나고 있는 빈 점포를 활용해 상권을 활성화시킬 창업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곳은 2단계 뉴딜 사업으로 장천동과 저전동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선 터미널 주변에 장기 방치된 빈 점포를 임대 후 리모델링해 창업 인큐베이팅이 가능한 '팝업 스페이스'로 탈바꿈시켜 지역주민과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거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해 공유주방, 팝업스토어, 회의실, 음악 동아리방 등의 기능을 집합한 몽미락센터를 만들어 주민들을 모았다. 특히 '몽미락(夢味樂) 프로젝트'를 통해 장천동 일대의 음식업소의 맛과 서비스 개선으로 경쟁력 강화하는데 일조했다. '몽미락 프로젝트'로 음식점 맞춤형 컨설팅으로 음식의 맛, 고객응대, 경영마인드 등 마케팅 전략을 지원해, 맛·꿈·즐거움이 있는 장천동 상권 이미지를 구축했다.

우범화된 지역의 안전한 골목길 조성을 위한 '시끌벅적 골목아티스트'도 육성하고 있다. '시끌벅적 골목 아티스트'사업은 당초 도시재생 뉴딜사업 계획인'안전·안심 마을 지킴이'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결합한 주민 참여 도시재생 사업이다.

또 장천동 주요 건물을 옥상과 실내정원 등 도심 속 정원을 자연친화적으로 꾸며 순천의 생태도시 이미지도 굳히고 있다.

이를 위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상가! 다시 봄 대학'을 운영한다. 가게 앞 공간을 활용한 정원 만들기를 통해 아름다운 거리, 걷고 싶은 골목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골목아티스트 사업을 통해 동네 주민과 여성들의 입장에서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조성할 것"이라며 "창업공유공방이 예비창업가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일자리창출의 요람으로 자리매김 되고 이러한 공간들이 쇠퇴한 골목이 활력을 되찾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순천=김학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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