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은 약으로만 고칠 수 없어" 천연치유 싹 틔웠다

입력 2021.11.28. 19:24 김봉일 기자
[귀농 1번지 전남에서 희망찾기]
신약개발 45년간 외길 노일근 박사
약학 전공후 평생을 연구에 매달려
섬진강과 빼어난 주변 산세에 매료
2012년 곡성에 터 잡고 노후 준비
연구실 겸 공장 갖추고 전원생활
각종 천연물 신제품 개발에 분주
노일근 박사가 천연물에 대한 효능을 입증하고 연구개발에 성공한 바이오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노근일 박사
노일근 박사가 연구원들과 함께 천연물질에서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추출하고 생체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광생물 반응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방이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신전리 언덕 위에 빨간 지붕 건물. 지난 45년간 오로지 신제품 및 신약개발로 외길을 걸어온 노일근(68·농업회사법인 보길바이오 기술이사) 박사의 연구실 겸 공장이다.

노 박사는 이곳에서 각종 천연물을 이용한 제품개발 연구로 하루를 보낸다. 연구실에서 나와 주변이 확 트인 언덕 위를 배회하며 가끔씩 상념에 잠기는 걸 제외하곤 매일 쉬지 않고 천연물 연구에 여념이 없다. 곡성지역 특산물을 비롯한 국내의 육지와 해양 동식물에서 기능성 천연물질을 추출해 차세대 바이오제품을 생산하는 작업까지 수행하면서 말이다.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그것도 내로라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천 출신인 그가 전국의 하고많은 지역 중 전라도 곡성 땅까지 내려와 터를 잡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그는 또 어떤 계획과 뜻이 있기에 천연물 연구에 열정을 쏟고 있으며, 개발에 성공한 천연추출물로 도대체 어떤 바이오제품을 만들고 있는 것일까. 궁금증이 더해지는 이유다.

"대학시절 우연히 곡성지역으로 놀러 온 적이 있었어요. 맑고 깨끗한 섬진강과 어우러진 인근의 산세가 빼어나 나중에 이곳에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그게 인연인 건지 곡성에서 살고 있네요. 살아보니 공기도 맑고 경치도 너무 아름다워서 제 마음에 꼭 듭니다." 노 박사는 "곡성이 광주와 순천 등 도심과 가까운데다 이젠 시골에서의 전원생활에 익숙해졌다"며 곡성사랑을 마구 드러냈다. 곡성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곡성군은 최근 천연물질 전문가인 노 박사와 함께 곡성을 '디톡스 테라피(Detox Therapy) 행복 1번지'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고 한창 추진 중이다. 친환경 먹거리를 바탕으로 한 음식과 식품으로 디톡스 제품을 선보이면서 ▲국립 곡성치유의 숲 ▲섬진강 도깨비마을 숲 체험 ▲섬진강 침실습지 ▲13개 농촌체험휴양마을 등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테라피 체험을 통해 도시민의 지친 심신을 치유한다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3월 농수산식품부에서도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하 치유농업법)을 제정,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가 본격적인 전문치유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곡성군농업기술센터는 '곡성군치유농업연구회'를 구성하는 등 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학습공동체 육성에 나서고 있다. 노 박사가 시대를 앞서가며 힐링과 케어가 가능한 농업회사법인을 왜 설립했는지, 앞으로 치유농업을 위한 연구개발의 몫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저절로 깨닫게 하는 대목이다.

"식물이야말로 약의 원천입니다. 천연물인 식물을 그대로 쓰거나 건조하는 등 본래의 성질을 바꾸지 않고 가공해서 조제하는 약이 생약입니다. 이 생약에서 효과적으로 필요한 성분을 추출한 다음, 인체에 흡수가 잘 되는 성분을 골고루 복합처방해서 인체의 각종 장기기능을 회복시키는 약물요법과 병든 세포와 기형화된 세포를 정상세포로 만드는 면역기능의 정상화를 통해 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병이 생긴 근본 원인인 생활습관과 식습관 개선, 충분한 영양보충과 간단한 운동을 곁들이면 됩니다"

노 박사는 "이런 일련의 과정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세포 재생에 필요한 천연성분들의 흡수율을 높이고 혈액 속 면역세포의 기능을 강화하는 천연물질을 복합처방한 제품으로 병을 완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깨끗한 물 섭취와 충분한 산소호흡, 체온유지, 염증해소와 면역기능 향상을 위한 영양소 보충, 스트레스 감소,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잘 이뤄진다면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도 덧붙인다.

노 박사가 천연물질을 통한 자연 건강요법으로 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믿음을 갖게 되기까지는 18년간 몸담았던 제약회사 연구원 시절, 수없이 많은 실패와 좌절, 개발하고야 말겠다는 인내와 집념에의 투지가 깔려 있어서였다. 그동안 그는 간장약, 항생제, 소염진통제, 항암제, 혈당강하제 등 150여종에 달하는 신제품을 개발 출시했고, 무내성 항생제와 위궤양 치료제, 항바이러스제의 분자 설계, 약리시험, 독성시험 등 350여종의 신약개발을 마친 베테랑으로 적어도 그 분야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위업은 이 뿐만이 아니다. 과학기술처의 G7 프로젝트였던 신의약 신농약 및 천연물 신약 기획을 홀로 완성했는가 하면, 봉독(Beevenom)을 이용한 관절염 통증개선 천연물 생의약 신약 1호 '아피톡신(Apitoxin)' 주사제를 개발해낸 엄청난 저력의 소유자로 통하고 있다.

그러던 그가 지난 1999년 말께 제약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의학과 의술, 약들은 날로 발전을 거듭하고 환자 수가 늘어만 가는 이율배반적인 현실 속에서 병을 고칠 수 있는 안전한 천연물 약을 만들겠다는 일념 때문이었다. 지난 2002년 충북 음성에 천연물을 활용한 고기능 건강식품을 개발하는 회사를 창업했다. 3천여 평의 공장부지 위에 300여 평의 건물을 짓고 버섯과 여주, 녹차 등을 이용한 간 기능 및 위장질환, 면역력 증강, 항생제 대용, 다이어트제품, 해독제품, 미백화장품을 줄줄이 출시했다. 초창기엔 잘나가는가 싶었다. 일본과 중국, 미국에서조차 반응이 너무 좋았다. 그러나 원산지 위반이라는 터무니없는 민원이 회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결국 사업장 폐쇄로까지 이어졌다. 수 억원의 빚까지 떠안게 됐다. 천연물 제품으로 사업체를 일궈낼 수 있다는 그의 신념과 의지가 처음부터 실패라는 시련의 벽에 부딪힌 것이었다.

하늘은 감당할 수 있는 시련만 준다고 했던가. 날마다 시름 속에 빠져있던 그에게 뜬금없이 광주의 한 회사가 천연물을 활용한 노하우를 제공하면서 제품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느냐고 러브콜을 보낸 것이었다. 자연히 광주와 전남이 사업의 기반일 수밖에 없었고, 전남지역을 순회할 기회가 계속됐다. 지난 2012년 불현듯 더 늦기 전에 노후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일었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매물을 찾던 그는 때마침 나타난 곡성군 목사동면 신전리 언덕 위의 단감나무 과수원 땅 1만5천여 평을 살펴보고서 딱 이라고 여겼다. 대학시절 어슴푸레 느꼈던 곡성과의 만남이 인연이었다면 이젠 필연이라 말해도 괜찮을법한 순간이었다. 언덕에서 굽어본 그리 크지 않은 푸른 물빛의 저수지도 경관과 조화를 이룬다고 여긴 나머지 덜컥 사들였다. 마치 로렐라이(Loreley) 언덕에서 라인강의 수려한 풍광을 바라보며 탄성을 지르는 소녀처럼….

그로부터 2년여 동안 그가 그렸던 스타일대로 열심히 터를 갈고 닦았다. 2015년 11월 마침내 그가 생명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천연물 연구소와 공장을 비롯한 부대시설, 살림집이 완성됐다. 마음 같아선 천연물질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회사를 설립하는 꿈을 멋지게 이루고 싶었건만 개인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포기해야 했다. 노 박사는 그래도 최선을 다한 자신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넨다. "병은 약으로만 고치는 게 아니다"라며…. 이 말은 그가 지난해 6월 '100세 건강을 지키는 자연 건강법'이라고 부제를 달고 펴낸 책자의 표제이기도 하다.

현재 보길바이오에서 천연물에 대한 효능을 입증하고 연구개발에 성공한 바이오제품은 혈액순환개선제와 간기능개선제, 관절개선제를 비롯해 아토피, 신장, 눈, 피부, 폐기능, 신경영양제, 해독제 등이고 생활용품인 천연치약과 천연비누도 생산하고 있다. 조만간 알레르기 비염제품도 출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노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확진율과 사망률이 낮은 이유는 다양한 종류의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전제하면서 "코로나19를 너끈히 이겨내는 기능성 식품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로즈마린산이고, 헤스페레틴과 루테올린, 니코티안아민 등과 같은 성분을 지닌 천연식물들을 먹으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즉, 로즈마린산은 깻잎과 바질, 레몬, 밤, 로즈마리, 페퍼민트 등에 함유됐고, 헤스페레틴의 경우 감귤류 껍질에, 루테올린의 경우 샐러리, 브로콜리, 피망, 파슬리, 민들레, 들깻잎 등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안전하고 약효가 뛰어난 천연물 성분으로 병을 스스로 고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노일근 박사. 그가 만들어내는 고기능성 천연제품으로 누구든지 건강한 몸을 되찾을 수 있는 그날을 빨리 보고 싶다.

김봉일기자 amazingreporter@mdilbo.com·곡성=김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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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삼성 MZ세대 겨냥 '더 프리스타일' 전 세계 주요 시장서 '완판' 기록
삼성전자가 MZ세대를 겨냥해 선보인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이 전 세계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진행된 예약 판매에서 연달아 '완판'을 기록했다.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2'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더 프리스타일은 1월 4일 북미를 시작으로 한국·중남미·동남아·유럽 등에서 순차적으로 예약 판매를 진행해 1만대 이상을 판매했다.글로벌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는 초기 준비된 4천여대가 1주일도 안되어 조기 소진됐고 고객사들의 추가 판매 요청에 힘입어 지난 18일 2차 예약판매를 시작해 지난 주말까지 6천500대가 넘는 실적을 거뒀다.유럽에서는 17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해 하루 만에 1천대가 넘는 제품을 완판했다.한국에서는 1월 11일 예약 판매를 시작해 하루 만에 1차로 준비한 물량 1천대를 모두 판매했다. 삼성닷컴 공식 홈페이지의 경우 45분 만에 100대가 팔렸으며 11번가·무신사 등 여러 오픈마켓에서도 판매 개시 몇 시간 만에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기록을 세웠다.12일부터 진행된 2차 예약 판매 물량도 19일까지 전량 소진돼 한국에서만 2천대 가량을 판매했다.더 프리스타일은 180도 회전이 가능해 벽면·천장·바닥 등 원하는 공간에 최대 100형(대각선 254cm)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포터블 스크린이다.830g의 가벼운 무게와 한 손에 들어오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해 휴대성을 높였다. 전원 플러그 연결 없이 외장 배터리(50W/ 20V)를 연결해 실내 뿐 아니라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더 프리스타일의 가장 큰 장점은 오토 키스톤·오토 레벨링·오토 포커싱 기능을 탑재해 화면을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것으로 전원을 켜자마자 빠르고 정확하게 16:9 화면을 만들어 준다.별도 스피커 연결 없이도 공간을 꽉 채우는 360도 사운드로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지 않을 때에는 블루투스·AI 스피커나 무드등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성일경 부사장은 "더 프리스타일은 CES 2022에서 특히 MZ세대 관람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사용하기 쉽고 즐거움까지 줄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지방소멸
제주와 대기업들, 마케팅·도시브랜딩 '찰떡 깐부'
유명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브랜딩해 성공한 사례다. 제주시 서귀포 안덕면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의 모습.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온리 제주(Only Jeju)라는 브랜드슬로건을 가진 제주도는 슬로건만큼이나 독보적인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지역 자체가 강력한 브랜드인 몇 안되는 곳이다 보니 기업들이 오히려 제주의 브랜드를 활용하면서 지역과 기업이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이나, 삼다수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데 제주시의 도시브랜딩은 관 주도의 브랜딩이 아닌 지역의 핵심주체인 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다양한 도시브랜딩 필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손꼽힌다. 특히 도시브랜드를 잘 갖추면 이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은 얼마든지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오설록, 이니스프리, 티뮤지엄…'청정' 제주 효과제주 서귀포 안덕면에 위치한 '오설록 티뮤지엄'. 아모레퍼시픽 그룹 계열사이자 차 분야에서 강한 시장경쟁력을 가진 차 브랜드 '오설록'이 운영하는 차 박물관은 한해 15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제주 최고 명소이자 문화공간이다. 단지 차 전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과 '차 클래스' 등 체험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다.취재를 위해 찾은 지난 6일 10만평이 넘는 끝없이 펼쳐진 녹차밭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그 중에서도 단연코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는 최고의 인기 장소다.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이니스프리 소비자라면 꼭 찾게 되는 이곳에는 제주도에서만 살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기념품 등을 팔고 있었다. 또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비누만들기 체험에 집중하고 있거나 연인처럼 보이는 이들은 스탬프 엽서를 만들기도 하고 있었다. 같은 건물 안 카페에는 한라산 모양을 한 한라산 케익과 제주의 풍경을 담은 티라미수 등도 인기 상품이었다.자녀와 함께 찾은 박지원씨는 "평소 이니스프리 제품을 이용하다 보니 궁금하기도 해서 오설록티하우스에 온 김에 들렀다"면서 "제주매장답게 제주다운 인테리어와 제주에서만 파는 기념품이 있어 좋고 스탬프 엽서 꾸미기 같은 것도 있어서 놀다 가는 기분 낼 수 있다"고 말했다.이니스프리는 '청정 제주' 이미지를 적극 브랜딩에 차용해 성공한 브랜드다. 지난 2008년 제주 이미지를 연계한 브랜드 마케팅이 성공한 것이다. 이니스프리는 제주 녹차뿐만 아니라 제주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식물을 이용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제주 그린 뷰티 연구소'를 두고 따로 제주 특화 제품을 개발할 정도다.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스타벅스 등 기업들은 제주도에서만 파는 제품을 통해 자사의 수익과 제주의 지역 관광 매력도를 동시에 올리고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토종 삼다수·외인 카카오 본사도 제주 명소로같은 날 제주 조천읍 '삼다수 숲길'. 바로 옆에는 국내 대표 생수업체인 '삼다수' 공장이 있다. 사려니숲길 등 숲길 탐방로가 많은 제주에서도 비교적 최근에 생긴 '삼다수 숲길'은 그 독특한 이름때문에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30m 남짓한 삼나무가 빼곡하게 채운 숲길은 지난 2018년 제주도의 13번째 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되기도 했다.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삼다수숲길 걷기대회가 열리고 있던 덕분에 볼거리가 풍부했다. 특히 인기 연예인 '아이유'가 출연해 관심을 받은 '아이유 포토존'은 최고의 사진 장소였다. 또 숲길 인구에는 수공예품과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장터도 열려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숲길 시작점에 있는 제주 삼다수 '물 홍보관'은 생수 제조 과정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수 있었다.또 제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은 '카카오'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IT기업인 '카카오' 본사가 제주도에 있게 된 건 카카오와 기업합병됐던 포털업체 '다음'이 지난 2012년 제주로 본사를 이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본사인 '스페이스 닷원'은 제주의 땅을 형상화한 건축물로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건축가협회상 본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대상을 수상했는데, 이 건물을 보기 위해 또 무수히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특히 카카오는 제주도의 돌하르방, 제주감귤, 한라봉, 현무암 등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에 활용하기로 유명하다. 제주에 와야만 살 수 있는 카카오프렌즈 상품들을 사기 위해 소비자들은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이외에도 파리바게뜨 또한 제주도에서만 파는 상품을 개발·판매하면서 제주 관광 매력을 높이고 있다.제주 브랜드슬로건 온리제주(Only Jeju).◆기업들이 제주도를 광고한다아모레퍼시픽이나 카카오 외에도 스타벅스 등 유명 기업들은 앞다퉈 제주도의 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제주도가 강력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산, 섬, 독특한 지질구조, 오름 등 제주의 천연 자연에서 비롯된 이미지를 기업들이 자신들의 브랜딩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이렇게 소비된 제주도 이미지는 제주도의 도시브랜드를 높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니스프리, 삼다수, 카카오 등의 기업들이 광고를 통해서든 상품을 통해서든 제주도라는 브랜드와 관광객(또는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돕고 있는 것이다.제주도 또한 지자체가 적극 나서면서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도시 브랜드슬로건을 각종 상품이나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제주시 자연환경에 맞는 테마파크 등을 적극 육성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이 같은 제주도 사례는 지방자치단체가 홀로 도시브랜딩을 끌어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민간과 더 다양한 협력과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광주·전남에 기반을 두고 있는 보해양조의 경우 '여수밤바다'라는 여수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여수밤바다' 소주를 여수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특히 자사 대표 소주인 잎새주 알코올 도수인 17.8도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16.9도로 낮춰 여수를 여행하는 주 관광객인 젊은층들을 공략하고 있다.특히 한 지역에 탄생한 브랜드는 그 지역을 대표할 수도 있고 최고의 관광상품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형성된 브랜드는 지자체가 열심히 홍보하는 브랜드슬로건보다 때론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