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엎어져봤자 마흔" 수억 매출낸 배짱 청춘

입력 2021.09.30. 11:35 선정태 기자
[농어촌으로 U턴, 청년 느는 전남 ④고흥 '담다' 박준호씨]
문사철 두루 공부 박사과정 젊은이
돌연 "말만 말고 노동의 가치 실천"
버섯농부로 변신 연간 수억대 매출
농업법인 설립해 유통개선도 노력
"농업은 진짜 블루오션, 귀농하세요"
박준호씨가 배지에서 재배되는 표고버섯의 생장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농어촌으로 U턴, 청년 느는 전남 ④고흥 '담다' 박준호씨]

고흥군의 귀농인 박준호(37)씨는 인문학과 사회학, 역사학 등 공부 욕심이 많아 서울과 광주, 전주 등 지역을 마다 않고 다양한 분야를 전공했다. 석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 과정을 준비하는 그는 '다음 세대에게 어떻게 올바른 가치를 심어줄 것인가'하는 인문학적 고민이 인생 과제였다.

매년 500번이 넘는 강의를 하면서 청소년들에게 늘 '선한 영향력'과 '바르고 정직하게 살면서 노동의 수고로움이 존중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주제를 이야기하곤 했지만, 어느 순간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준다는 자부심을 가지면서도 '나는 말뿐인 사람이 아닐까'하는 고민이 생겼다.

바르고 정직하게 살면서 땀 흘려 노동할 수 있는 직업을 고민하다 찾은 것이 농업이다. 고민과 결정을 끝낸 박씨는 2년의 귀농 준비를 마치고 고향 고흥으로 내려와 버섯 농사를 시작했다.

표고버섯 하우스 내부.

◆농촌과 농업, 레드오션 아닌 블루오션

그에게는 오랫동안 사귀던 여성이 있었다. 귀농하겠다는 꿈을 밝히고 함께 내려가자고 권했지만 돌아온 답은 "그렇게 많이 공부했는데, 왜 힘들게 고생하려 하느냐"는 거절이었다. 그렇게 결혼을 앞둔 연인과 헤어지고 '나 홀로 귀향'했다.




재배 작물을 고민하던 그는 처음에는 딸기를 재배할 생각이었다. 귀농도 고흥군이 아닌 딸기로 유명한 충남 논산으로 정했지만, 딸기는 연중 생산이 불가능해 연중 생산이 가능한 표고버섯으로 전환해 고향에 내려온 것이다.

그렇게 2016년 귀농할 당시 가진 돈은 5천만 원 남짓이었다. 자금을 대출받아 버섯재배사를 지었고, 2017년부터 톱밥 '배지(톱밥을 압축해 만든 버섯 재배 기구)'를 자가 생산하면서 출하량과 소득이 안정됐다. 2018년에는 자신이 100% 지분을 가진 '농업회사법인 담다'를 설립한 후에는 연간 80∼100t의 표고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매출도 수억원에 이른다. 지금은 재배사 14개 동과 배양시설 4개 동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명칭 담다는 그가 생산한 제품이 자연의 성품을 닮고 농부의 정성을 담아 공급하고 싶어한다는 농사 철학을 알리고 싶어서다. 그는 최근 전남대학교 마이스터 과정을 들으며 버섯 종균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고 있다.

고흥 청년농부 박준호씨의 버섯하우스.

◆ 버섯 농사의 모든 과정 직접 관리

귀농 후 버섯을 처음 재배했을 때, 심어놓은 10만 개의 버섯 균사가 모두 썩는 경험을 했다. 이후에도 몇 차례의 시행착오 후 자신이 직접 배지를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그의 배지는 톱밥으로 형태를 만들어 100도에서 찌고 살균한다. 이어 1도 이하에서 급속 냉동시킨 후 포장해 버섯 재배에 쓰인다. 박 씨가 통나무가 아닌 배지를 선택한 이유는 자체 생산할 수 있어 자재 공급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또 참나무에서 재배하는 표고버섯 특유의 향이 없다. 이 때문에 어린학생들이 거부감없이 접근할 수 있어 급식용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처음에는 인근 버섯 농장에도 납품했지만, 농장주들이 판매가 시원찮다며 비용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다 농업을 포기하고 떠나면서 손실이 1억원에 달하자 납품을 포기하고 자신의 농장에 쓸 것들만 만들고 있다. 한번 만든 배지는 최대 6개월까지 사용 가능하지만, 일정한 고품질의 버섯을 위해 3개월까지만 사용한다.

표고버섯 배지.

◆ 바쁜데 일손 없어 막막

박씨 저장 창고에는 판매하지 못한 버섯들이 가득 쌓여 있다. 아직 선별조차 하지 못한 버섯들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버섯은 자라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창고는 더 쌓여갈 것이다. 조만간 마을 지인들의 저장 창고까지 빌려 쌓아둬야 할 형편이다.

이처럼 버섯을 선별하지 못한데는 일손이 부족한 탓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하루 1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해 추석을 앞두고 대량으로 출하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일당이 코로나19 이전보다 80% 이상 더 비싸진데다 노동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어렵게 인부를 구한다고 해도 버섯 가격이 낮아져 매출이 반토막 나고 있다. 버섯을 판매해봐야 대부분 인건비로 나가고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출하 가격이 기대보다 낮았던 올 초에는 순천과 고흥 장을 돌아다니며 직접 판매하기도 했다. 광주 아파트 단지를 돌기도 했다. 새벽 2시에 일어나야 하는 일을 반년 이상 했지만, 소비자에게 더 싼 가격에 판매하면서 많은 교훈도 얻었다.

고흥의 청년농부 박준호씨는 참나무 대신 배지를 이용해 표고버섯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배지에서 자라고 있는 표고버섯.

◆ "농업에 성공 기회 많을 것" 장담

모든 농부들은 정성을 다해 키운 작물이 제 값을 받지 못할 때 가장 가슴 아프다. 박 씨 역시 똑같은 경험을 했다. 그렇다고 소비자 가격이 싼 것도 아니다. 그는 생산자에게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유통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제품 포장지 가격은 매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재배 시설 제작에 쓰이는 재료 가격도 비싸졌다. 자신의 출하 가격 외에는 모두 상승한 것이다.

박준호씨가 표고버섯 배지 생산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은 배지 형성 틀.

그의 목표 중 하나가 '올바른 유통 구조'를 만드는 것이고 회사를 차린 이유이기도 하다. 올바른 유통 구조를 만들어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가격으로 농사 지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대규모 농업도 계획하고 있다. 고흥군의 넓은 논을 구입해 다양한 작물을 키우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박 씨는 "농장 주변만 해도 많은 논과 밭이 있다. 이 곳에 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누군가는 이 논과 밭에서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10년 안에 내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박준호씨가 표고버섯 배지 생산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은 배지를 훈증하는 기계.

'청년 농부'에 대한 편견을 깨는 것도 그의 몫이다. 청년농업인 중에 농업을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농촌을 떠나는 사람이 반복해서 발생하다 보니 지역 어른들이나 농업인 지원 담당 공무원들은 '청년농업인이 금방 다시 농촌을 떠날 것'이라는 생각이 자리잡게 됐다.

그는 "군청이나 면사무소를 찾아가면 공무원에게서 '청년농업인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란 우려의 말을 들었다"며 "농업 정책이나 지원사업에 대한 공부를 철저히 하고 진지하게 농업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표고버섯 균사를 심어놓은 배지

그는 또 "지역주민이나 기존 농업인과 예의를 지키면서 관계도 개선됐다. 어른 들을 마주칠 때마다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다가가니 자리를 내줬다"며 "제가 좋은 사례가 돼 청년 농부에 대한 편견이 하루 빨리 사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 귀농 "젊을수록 더 좋다" 추천

박씨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농업은 젊을수록 더 좋다"고 자신한다. 1등만 살아남는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 버거워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노력과 부지런함만으로도 충분히 1등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한가지 커다란 단점도 있다. 대부분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하는 농업의 특성상, 10시간 넘는 시간동안 다른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는 것이다. 결혼을 약속했던 여성이 떠났던 박씨에게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는게 치명적인 약점이었지만 운이 좋았다. 인근 순천에 일보러 갔다가 오래 전 알던 여성과 만났고, 관계가 발전해 올 연말에 결혼을 약속했다.

그는 자신의 고모 아들(23)에게 빨리 귀농하라고 설득하고 있다. 취업을 위한 공부, 다른 사람과의 경쟁을 통해 힘들게 취직 후에도 업무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면, 그 열정을 농업에 쏟으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필수적일 수 밖에 없는 시행착오 역시 젊었을 때 경험하는게 더 낫다는 판단도 포함된다.

농업회사 담다의 버섯 제품들.

◆ 농촌에서 세계로 진출

버섯 농사로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해외에 농장을 차렸다. 대학 시절 취업한 경험이 있던 인도네시아에 농장을 구입, 생강을 키우고 있다. 인도네시아산 레몬도 수입·판매하고 있다. 그가 경험한 인도네시아는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자신의 농산물을 팔 수 있는 주요 수출국 중 한 곳인데다 주요 수입국으로 정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버섯만 재배하려던 그는 배지를 직접 생산하다가 유통을 바로 잡겠다며 1인 회사도 차렸다. 버섯 하우스는 계속 늘려가면서 해외에도 농장까지 차린 것이다.

어느 순간 '감당할 수 없이 일을 너무 키운 것 아닌가'하는 겁이 났다. 그의 고민을 듣던 아버지의 "엎어져 봐야 마흔이다. 걱정하지 마라"는 한마디에 힘이 났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고흥 청년농부 박준호씨는 친환경 표고버섯을 키우며 농업회사 '담다'를 운영하고 있다.

박씨는 "농사가 코로나19로 잠시 힘들지만, 조만간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우리 버섯을 세계로 수출하고, 우리 농산물을 해외에서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했다. 이를 통해 우리 농산물의 해외 경쟁력도 키우고, 수입 농산물의 가격도 안정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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