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옐로우시티’, 미래를 디자인하다①] 프롤로그

입력 2021.05.12. 18:40 양기생 기자
천혜 자연환경·사통발달 교통환경 불구
특화된 관광지 부재로 컬러마케팅 추진
2014년 첫발…지난해 이미지·상품화까지
올해부터 전분야에 걸쳐‘색 입히기’ 시도
장성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컬러마케팅을 추진하면서 '옐로우시티'로 도심 디자인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은 '미디어파사드'로 단장한 장성군청 모습으로 최근 장성의 새 랜드마크로 급부상 중이다. 장성군 제공

회색빛 도시 '황금빛 생명력' 불어넣다


장성은 선비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고장이다. 산자수명해 수많은 선비와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탄생한 곳이다. 아곡 박수량, 하서 김인후, 의적 홍길동 등이 대표적이다.

아곡 선생은 조선시대 중종 때 6조 판서와 한성판윤을 지냈던 고위 공직자였지만 사후에는 장례 치를 비용이 없을 만큼 청빈하게 살았다.

그의 묘지에 세워져 있는 백비는 청백리의 표상이다. 다산 정약용이 목민심서에서 강조했던 청렴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하서 김인후는 성균관에서 퇴계 이황과 학문을 닦았던 유학자로 인종의 스승이다. 송강 정철 등의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하며 호남 문학의 한 물줄기를 이뤘다. 흥선대원군이 "조선팔도에서 학문은 장성을 따라갈 수 없다 (문불여장성 文不如 長城)"고 극찬할 정도로 학문이 뛰어나고 걸출한 학자가 많았다.

아곡 선생과 하서 선생, 홍길동이 태어난 곳이 황룡강 일대다. 장성을 관통하고 있는 황룡강은 예부터 '가온'이라는 황룡이 살면서 사람들을 굽어살피고 장성지역을 수호했다고 전해 내려온다. 가온의 전설을 모티브로 장성의 대표 시책인 옐로우 시티 브랜드가 탄생했다.

장성군은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컬러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는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색채도시 마케팅이다. 사계절 내내 노란 꽃과 나무가 가득하고 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 도시를 지향한다.

장성을 마을마다 노란 황금빛이 가득하고 따사롭게 빛나는 색깔 있는 색채도시로 만들자는 것이다. 장성의 모든 분야를 옐로우 시티 의미를 담아 브랜드로 만들어 주민 소득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장성은 임야가 전체 60%를 넘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사통팔달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음에도 특화된 관광지가 없었다. 황룡강의 전설에서 시작한 옐로우 시티 프로젝트가 태동하자 반대도 심했다. 사업 초기 노란색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했다. 옐로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연상되고 장성에 어울리는 색깔이냐는 회의론도 나왔다.

우리의 전통 색깔인 오방색의 중심이 황색이고 장성은 호남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황제의 색이자 부의 상징인 황금색으로 최고의 도시 건설과 부자 농촌 건설 의지를 담아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여기에 전국 최초의 색채마케팅 도시라는 마인드를 공유하고 업무수첩, 명함 등의 작은 것부터 달라진 감각으로 사업을 실천해가며 추진했다. 황룡강 노란꽃잔치와 반 고흐 빈센트의 봄 행사 등으로 군민도 공감대를 형성해 갔다.

옐로우시티 프로젝트 추진은 2014년 본격 시작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1단계 기반 조성에 나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단계 이미지화 및 상품화 단계를 거쳐 올해부터는 전 분야로 확산시키고 있다.

옐로우시티는 기본 콘셉트를 '장성, 옐로우를 입다', '도시, 옐로우를 품다', 황룡강, 옐로우 물들다', '옐로우, 자부심이 되다' 등 4가지로 잡았다.

장성의 색 마케팅을 상징하는 '장성, 옐로우를 입다'는 노란색을 장성의 상징 색으로 규정하고 장성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계획으로 옐로우 시티 프로젝트 선포와 홍보를 뜻한다.

도심의 마스터플랜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시, 옐로우를 품다'는 노란색으로 디자인해 가치 있는 도시로의 변화를 꿈꾸고 삶의 가치를 높이는 도시재생으로 생기 있는 도시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황룡강, 옐로우 물들다'는 황룡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다. 옐로우 시티의 모티브인 황룡강을 전국 최고의 하천으로 재생하는 실천 계획이다. 힐링, 체험, 관광을 담은 명품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고 장성의 전설과 문화를 주제로 한 특색있는 축제를 개최하는 것이다.

주민참여의 소통행정을 의미하는 '옐로우, 자부심이 되다'는 주민, 사회단체, 유관기관, 기업체가 옐로우시티 조성에 적극 참여하고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자는 것이다.

주민과 민간전문가 등으로 옐로우 감성 디자인단을 구성하고 민간인과 공무원으로 구성된 옐로우 시티 네이밍 선정단을 조직해 주민 참여 정신을 되살리자는 취지다.

노란색 활용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2016년부터 2년 동안 관 주도의 변화를 실행하고 이후 2018년과 2019년에는 공공기관과 단체로 확산한 뒤 지난해부터는 민간 자율 참여가 증가하며 정착단계로 접어들었다.

노란색을 아껴서 노란색을 자신있게 퍼뜨리고 이제는 삶 속에서 노란색과 함께 지내는 생활화가 이뤄진 것이다.

5만 군민과 900여 공직자가 한마음 한뜻으로 공들여 온 옐로우 시티 프로젝트가 장성의 생명수 황룡강과 장성의 변화를 이끌고 미래를 제시하는 황룡강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다.

무등일보는 장성의 대표적 시책인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를 긴급 점검해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시리즈를 엮는다.

시리즈는 제1부 '장성, 옐로우를 입다', 제2부 '도시 옐로우를 품다', 제3부 '황룡강, 옐로우 물들다', 제4부 '옐로우 자부심이 되다' 등 4개 부분으로 나눠 모두 20차례에 걸쳐 싣는다.

양기생기자 gingullove@srb.co.kr  장성=최용조기자 young67122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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