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농촌 느끼며 고요히 명상
곡성군이 섬진강 '물멍 트레일워킹'을 선보인다. '물멍'은 물을 보면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을 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한적한 농촌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복잡한 것을 잊고 잠시라도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경향도 생겨났다. 그래서 불멍, 물멍, 산멍 등 각종 '멍' 때리기가 유행이다.
곡성군의 '물멍 트레일워킹'도 그 중 하나다. 27일 시작해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1박 2일로 진행되는 '물멍 트레일워킹'은 첫째 날 4시간 정도 섬진강 일대를 걸으며 섬진강에 비친 봄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걷다가 허기가 질 때쯤에는 로컬푸드 도시락이 제공된다. 트레일 워킹이 끝나면 농촌 민박에서 요란하지 않게 하루의 끝을 마무리한다.
둘째 날 아침에는 지역 먹거리로 만든 아침 도시락이 숙소로 배달된다. 낯설면서도 오래 전부터 먹어오던 음식처럼 건강한 맛이다. 아침을 먹고 '읍내 자유투어'라는 명목으로 지역 시내를 탐방한다.
시간과 기억의 흔적이 여기저기 묻어있는 작고 아담한 가게들이 정겹다. 지급 받은 '심청 상품권' 2만원으로 이것저것 사보기도 하고, 동네목욕탕, 오래된 이발관, 시장 등을 산책하듯 거닐다가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곡성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지역 단위 농촌관광공모사업인 '농촌애(愛)올래'에 선정됐다. 이후 '곡성 여기애(愛)'라는 농촌여행 브랜드를 론칭하고 지역주민, 로컬푸드, 환경을 아우르는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물멍 트레일워킹'도 그 일환이다.
이번 물멍 트레일워킹 여행비용 중 70%가 지원된다. 참가자 1인당 3만6천원이면 참가할 수 있다.
곡성=김성주기자 injony@srb.co.kr
- 곡성군,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 곡성군이 영농철 인력난 해결을 위해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에 참여하는 외국인 근로자 30명을 오는 22일에 맞이한다. 이들은 전국 70개 참여 지역 중 가장 먼저 도착하는 그룹이다.이 근로자들은 지난해 9월 라오스 므앙타파밭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곡성농협을 통해 현장 배치되며, 26일부터 딸기, 메론, 감자, 블루베리 등 다양한 작물 재배에 필요한 일손을 제공하게 된다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이들은 도착 직후 곡성군민회관에서 열리는 환영행사에 참여한다. 행사에서는 근로 준수 사항, 감염병 예방, 인권에 관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근로 시작 전 통장 개설 및 외국인 등록 등 필요한 절차를 마쳐 근로자들이 농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곡성군 관계자는 "계절근로자들이 한국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구사하는 라오스 인력을 2주간 현장 배치하고, 근로 기간 동안에는 전담 통역사를 고용할 계획이다"며 "안전 대책 마련 뿐만아니라 근로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현장 점검과 고충 상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인력이 필요한 농가는 곡성농협으로 최소 5일 전까지 전화 신청을 해야 한다. 이용료는 1일 10만원(중식비 포함)을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자인 곡성농협에 선입금하면 근로자를 배치받을 수 있다. 이윤주기자 lyj200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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