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사업화 등으로 '연구소기업' 설립 가속화
산업인프라·기술 토대로 스마트IT·의료 등 집중 육성
8개 대학·기관 협력 첨단기술 산업생태계 구현 노력
‘대구테크비즈센터’ 건립 추진으로 성장 잠재력 키워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장 한상문)가 공공기술 사업화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역량을 발휘해 창조경제의 핵심인 연구소기업 설립 가속화는 물론 기술사업화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연구개발특구는 'IT기반 융복합 산업의 세계적 거점으로 육성'이라는 비전을 목표로 지난 2011년 3월 출범했다.
대구특구는 대구시 및 경북 경산시 일원의 지역을 중심으로 혁신 역량과 고급 기술 인력을 활용한 연구개발과 비즈니스기능으로 IT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을 목적으로 지정됐다.
대구특구만의 '4대 특화분야'는 스마트 IT, 의료용 기기·소재, 그린에너지, 메카트로닉스 분야로 대경권의 산업 인프라와 기술역량, 고급 기술인력 등을 토대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특히 2차 연구개발특구 육성종합계획(2011~2015)에 따라 대구특구 지정 후 현재까지 공공기술 사업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면, 올해부터는 3차 연구개발특구 육성종합계획(2016~2020)에 따라 대구특구만의 첨단공공기술 기반 산업생태계 구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대구특구는 타 특구와는 달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등 8개의 대학이 '대구특구의 기술공급처'이면서 '특구 기술사업화' 생태계의 핵심 주체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첨단기술이 핵심인 출연연(ETRI, 생기원, 기계연 등)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첨단 의료와 IT융복합 중심의 지식서비스 분야에 대한 공공기술 사업화 생태계 구축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구특구내 IT서비스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기업이 집적돼 있고, 대구시가 추진하는 '메디시티'와 함께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돼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구특구는 인접한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입주하는 의료기관과의 협업, '메디시티'와의 연계를 통해 '첨단 의료R&BD의 거점'으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이며, 분양률은 90%에 달할 정도로 특구 지정에 따른 기업 유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구특구는 기술사업화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한 ‘대구테크비즈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201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대구특구내 기술사업화 지원기관을 집적하고 대구특구 육성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대구테크비즈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대구테크비즈센터 개관으로 대구특구 기술사업화 전문기관 집적, 연구소기업 지원센터 운영 등을 추진해 벤처기업·개방형 R&D기관의 창업촉진을 통한 기술혁신형 스타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 대구특구 내 기업의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첨단기술기업제도다.
지난 10월말 기준 대구특구내 첨단기술기업은 9개사가 지정·운영되고 있다.
첨단기술기업 지정제도는 특구내 기업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일정한 생산능력과 연구개발 능력을 갖췄을 경우 각종 세제 혜택을 지원하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제도다.
무엇보다 대구특구는 연구소기업 설립이 가속화 되고 있어 전국에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구진흥재단은 올해 300호 기업이 탄생했다.
이런 양적 팽창에 대구특구는 10월말 기준 누적 80개사(신규 40개)를 설립을 예정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특구 대학 중심의 기술공급 외에 출연연의 기술공급 채널 확대가 있었다.
올해 설립된 연구소기업 중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연)의 1호 연구소기업이 대구특구에서 탄생했다.
대구특구 한상문 본부장은 "한의연이 보유하고 있는 '생약 추출물 또는 이의 유산균 발효물을 포함하는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을 출자 받은 연구소기업은 퓨어바이오다"며 "이전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물질인 KIOM-MA는 아토피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으며, 피부질환(아토피, 무좀, 여드름 등)의 진정효과를 강조한 약품이 아닌 화장품으로 전 연령층의 고객들을 목표로 국내외 시장 진출 및 판로 개척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구특구는 연구소기업의 양적팽창에 발맞추어 질적 성장을 위한 연구소기업 성장플랫폼을 구축해 온·오프라인 상시 애로사항 접수·분석 통해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연구소기업 지원창구, 연구소기업 멘토단, 시제품 지원 통해 초기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기적으로 연구소기업 전략육성과 엑셀레이팅을 통해 기업의 시장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12년에 설립한 전기이륜차 전문기업인 ㈜그린모빌리티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사전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정사업부 전기삼륜차 등을 개발해 대량 공급계약을 추진 중에 있는 등 수많은 기업들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연구개발특구 한상문 본부장은 "대구특구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매우 많다"며 "이러한 갈증 해소를 위해 연구소기업·첨단기술기업 지정·육성을 보다 강화하고, 대구특구만의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간 구축한 기술사업화 기반 위에 기업의 수요와 공공기술을 접목한 기술사업화 추진과 공공연구성과 확산으로 대구특구에서 기술사업화의 꽃을 피워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박지훈·한경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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