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엎친데 덮친' 금호타이어

@김승용 입력 2021.11.23. 18:17

금호타이어. 지난 60여 년 동안 광주·전남 경제와 고용의 큰 축을 담당해 온 향토기업으로 수급업체, 협력업체 등과 같은 간접 고용 인원까지 포함할 경우 약 1만여 명이 넘는 고용을 책임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14년 12월 워크아웃 졸업 이후에도 35일의 최장기 파업과 판매 부진 등으로 다시 경영 적자가 누적됐고, 우여곡절 끝에 2018년 해외자본 유치를 통해 법정관리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해외자본 유치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은 경영 사정으로 시장 경쟁력 상실, 매출 감소, 금융비용 증가 등 유동성 위기의 악순환에 시달려 왔다. 특히 '코로나 19' 장기화까지 겹치면서 재무구조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현재 국내 타이어 업계는 미국 정부의 반덤핑 관세 조치, 선복(선임 급등) 및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악화, 천연고무와 카본블랙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소위 '삼중고'를 겪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 6천487억원, 영업손실 545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비와 선임 상승으로 적자를 냈고 통상임금소송 충당금 220억원이 적자 규모를 키웠다.

금호타이어가 또 다시 존폐 기로에 서 있다.

전·현직 사원 5명이 제기한 임금 소송 파기환송심의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2013년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함에도 사측에서 이를 제외하고 통상임금을 산정, 수당을 지급해 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 판결에 이어 오는 12월 1일 파기환송심의 3차 변론이 예정돼 있다.

2020년 말 현금 보유액이 1천억원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재판 결과에 따라 예상되는 우발채무액이 약 2천13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현금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지급불능(디폴트) 사태까지 우려된다.

더욱이 오는 2023년 말 약 1조원의 대규모 부채의 만기 도래가 예정된 상황이어서 소송으로 인한 우발채무까지 부담한다면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 위기를 피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60여년을 지역민과 함께 달려온 금호타이어가 이번 내우외환의 위기를 극복하고 예전의 명성을 되찾길 기대해 본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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