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메타버스와 NFT 규제 리스크

@박지경 입력 2021.11.17. 13:51

메타버스와 그 안에서 거래되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이 새로운 메가트렌드가 되고 있다. 단순히 게임하는 것으로 여겼던 가상공간이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다양한 일상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세계로 확장됐다. 엔터테인먼트·여행·쇼핑은 물론이고 아이템을 제작해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는 가상자산을 벌어들이거나, 가상공간에서 네트워크를 확보해 사업까지 수행할 수 있다. 이처럼 메타버스가 인간의 욕망을 실현해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소구로 이어지면서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뛰어들고 있다.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은 2025년 2천800억달러(약 317조원) 규모로 폭발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메타버스 시장은 네이버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탄생시키며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1위 메타버스 기업인 미국의 '로블록스(RBLX)'는 독보적인 3차원(3D) 게임 IP를 보유하며 월간 이용자 1억5천만명의 막대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데 이 두 기업의 메타버스 플랫폼보다 더 우수한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메타버스 등이 그 사례다. 다만 마케팅 네트워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이다.

최근 국내 증시도 메타버스와 NFT 없이는 설명이 안 될 정도다. 관련 내용이 거론되기만 해도 주가가 폭등한다.세계적으로는 긍정적 신호만 나오지만 국내에서는 전망이 밝은 것 만은 아니다. 규제 불확실성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일단 보수적으로 들여다본다. 그래서 규제부터 고려한다. 피해자를 막는다는 것이 명분이다. 그러나 정부의 가상자산에 대한 보수적 태도가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한 NFT 사업의 성장판을 끊어버릴까 우려스럽다. 내년부터 정부는 가상자산에 대해 세금을 물리기로 했다. 그러나 반발이 만만치 않다. 그만큼 젊은층을 중심으로 NFT 시장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여당 대선후보가 가상자산 소득 과세 시점을 유예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울 정도다.

정부는 NFT의 부정적 영향만 보지말고 긍정적 효과에 더 치중에서 상황을 판단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IT강국도 그런 포지티브적인 정부의 입장으로부터 나온 것이었다. 박지경 취재1부장 jkpark@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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