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온라인 車판매시대?

@박석호 입력 2021.10.19. 19:07

PC와 인터넷이 보급된 이후 우리는 은행 창구에서 업무를 보지 않고 시장이나 대형마트에 직접 가서 장을 보지 않아도 된다. 온라인으로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코로나19는 '온라인 경제'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초기에는 의류와 화장품, 식품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면 지금은 가전과 가구, 각종 생활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위탁 생산하는 현대 '캐스퍼'가 초반 흥행 돌풍과 함께 국내 온라인 자동차 판매에 대한 논란을 촉발시키고 있다. '캐스퍼'의 인기로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온라인 판매가 새로운 화두가 됐다. 과거에는 상상 조차 못했던 수천만원 짜리 자동차를 매장 아닌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온라인 판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 자동차 판매 구조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던 선택의 폭을 높이고 낮은 가격에 살 수 있게 됐고, 완성차 입장에서도 유통 채널 다변화와 비용 절감이라는 장점이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모두 유익하고 매력적인 구조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온라인 자동차 판매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 확산, 기술혁신에 따른 온라인 판매 채널 편의성 증대, 비용 효율성 등이 자동차 온라인 판매 확산의 동력이 되고 있다. 이런 성공은 테슬라가 증명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100% 온라인으로만 차량을 판매중인 테슬라의 성공전략을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폭스바겐 등 전통 강자까지 벤치마킹하고 있다.

양이 있으면 또한 음이 있기 마련이다. 온라인 판매가 커진 만큼 오프라인 판매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코로나가 몰고 온 최악의 고용 위기 속에서 고용 불안을 느끼는 완성차 판매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다. 아직 매장에서 차를 보고 구매하려는 소비자층이 상당한 것도 온라인 판매가 넘어야 할 산이다. 하지만 자동차 온라인 판매가 조만간에 대세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가 전체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상황에서 자동차 온라인 판매시장도 커질 수 밖에 없다. 코로나에 따른 '언택트 경제'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트렌드이다. 다만, 고용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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