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캐스퍼(Casper)

@박석호 입력 2021.09.08. 14:01

'캐스퍼'(Casper)를 아시나요?

1995년 개봉한 영화 '꼬마 유령 캐스퍼'에 나오는 주인공 아이 유령의 이름이다. 1939년 시모어 라이트와 조 오리올로 등이 창작한 어린이용 만화를 원작으로, 인간에게 겁을 줘야하는 유령의 규율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인간과 친구가 되려는 착한 심성을 가진 꼬마유령 '캐스퍼'가 겪는 이야기를 다뤘다.

귀여운 유령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아이들과의 우정을 그리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어린이용 영화지만 섬세한 특수효과와 감동적인 결말로 성인들에게도 사랑을 받았다.

귀여운 꼬마 유령 '캐스퍼'가 자동차로 돌아왔다. 현대자동차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위탁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캐스퍼'가 오는 15일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캐스퍼' 출시로 한동안 신차가 없던 경차시장에 4년 만에 새 모델이 등장하면서 업계에서는 연 10만대 판매가 무너진 경차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스케이트보드 기술 중 허공에서 보드를 뒤집어서 착지하는 기술의 이름에서 영감을 받은 차명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유명한 동명 영화와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유령 '캐스퍼'를 떠올린다.

'캐스퍼'가 주목을 받는 것은 광주시와 현대차가 각각 지분 21%, 19%를 보유한 GGM이 전량 생산을 맡기 때문이다. GGM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업인 '노사상생형 지역일자리' 1호 모델로 출범했다. 자동차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온라인 판매를 국내 최초로 실험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캐스퍼'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영화 '캐스퍼'처럼 '캐스퍼'는 출시되기 전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의 '캐스퍼'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인터넷 커뮤니티 및 게시판 등의 게시글 수, 댓글 수 등만 봐도 판단할 수 있을 정도다. '캐스퍼' 디자인에 대해 네티즌들은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조선의 미니(Mini)'라는 칭찬까지 나왔다.

'캐스퍼'가 침체된 국내 경차시장과 지역경제를 살리면서 노사상생모델로 자리잡아가길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 기대해 본다. 만약 올해 신차를 구입하고 싶다면 지역 노사 상생의 정신으로 일궈낸 '캐스퍼'를 추천한다.

박석호 취재2부장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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