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위드(with) 코로나'

@김대우 입력 2021.09.05. 16:50

코로나19 백신접종률이 60%에 도달한 지난 7월, 영국이 세계 최초로 '위드(with) 코로나'를 선언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람 간 1m 이상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고 자유의 날을 맞이했다. 입원율, 사망률 등 코로나19 관련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배경이다.

영국에 이어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싱가포르도 인구 570만명의 80%가 넘는 국민이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백신접종 완료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들 국가 외에도 덴마크, 이스라엘, 호주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위드 코로나'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위드 코로나'로 방역태세를 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것은 인도발 '델타' 등 다양한 변이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코로나19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위드 코로나'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돌파감염 등으로 코로나19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대두되고 있는 개념으로 이제는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살아가자는 것이다.

국내 사례만 보더라도 강력한 거리두기에도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백신을 맞고도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감염도 속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존과 같은 거리두기 등 강력한 봉쇄조치의 효과가 한계에 도달한 만큼 치명률을 낮추는 새로운 방역체계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야 대선주자들 까지 나서 '위드 코로나'를 언급하자 우리 정부도 추석까지 전 국민 1차 접종률 70%, 10월 말까지 접종 완료율 70% 달성을 목표로 하면서 단계적으로 방역 체계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등으로 방역 피로감에 지친 우리 국민들과 특히 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들에게 '위드 코로나'는 희망이다.

하지만 가장 먼저 자유의 날을 선언한 영국에서 최근 하루 확진자가 다시 3만명대로 폭증하고 100명대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나오는 등 아직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부는 해외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신중하고도 촘촘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모두가 공감하는 사회적 합의와 논의도 필요하다. 그래야 '위드 코로나'가 희망고문이 되지 않는다.김대우 취재3부 부장대우 ksh43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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