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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역사 왜곡(歪曲)

@최민석 입력 2021.04.04. 16:22 수정 2021.04.05. 19:10

역사 왜곡(歪曲)


'왜곡(歪曲)'은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경험한 내용을 어떤 식으로든 다른 의미로 변화시키거나 혹은 정확하지 않고 틀리게 지각해 경험하는 것을 뜻한다.

왜곡은 역사 분야에서 흔하다.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와 독도 영토 분쟁을 둘러싼 일본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과 폄훼가 잇따르면서 올바른 진상규명을 통한 역사적 자리매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근 그릇된 역사 인식과 왜곡으로 논란이 된 사례는 지상파 TV를 통해 방영됐다가 1주일 만에 폐지된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꼽힌다.

이 드라마는 기생집을 중국풍 인테리어로 꾸며 놓고 훗날 세종이 될 충녕대군에게 6대조인 목조를 기생과 놀아난 핏줄이라는 내용의 대사, 고려 충신이자 명장인 최영을 충신이 아니라고 비하하는 대목 등 방영 초기부터 잘못된 내용으로 공분을 사더니 결국 폐지됐다.

역사 왜곡은 잘못된 역사 인식과 그릇되고 편향된 시각, 사실에 바탕을 두지 않는 주체성의 상실과 사대주의적 사관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유교중심적 사관 아래 신라 중심으로 서술된 '삼국사기'도 우리 고대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명저임에도 역사 서술의 고민과 한계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아쉬운 측면이 있다.

특히 조선시대 지배이데올로기로 정착한 성리학은 이후 역사 서술에서 중화사상이라는 틀에 갇힌 편협한 시각과 일방적 서술로 이전의 역사들을 객관적이면서도 균형감있게 서술하지 못하는 오류를 낳기도 했다.

오늘날 이어지는 '역사 왜곡'은 일제강점기에 형성된 식민사학이 해방 이후 주류 사학의 모태가 되면서 파생된 측면이 크다.

식민사학은 일제의 국권침탈과 식민지배 정당화를 위해 조직한 조선사편수회 주도로 이뤄졌다.

식민사학은 특히 고구려와 발해 등 고대사의 왜곡은 물론 우리 겨레의 역사적 동력을 철저히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묘사해 오늘날까지 독버섯처럼 심각한 폐해를 낳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의 '동북공정'을 통한 역사 왜곡도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역사 왜곡에 대한 무관심과 방관은 현재의 삶은 물론 미래의 발전을 가로막는 바이러스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역사 왜곡을 허용하는 민족에게 찬란한 여명은 오지 않는다. 최민석 문화체육부부장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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