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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변곡점

@도철 입력 2021.01.26. 09:47 수정 2021.01.27. 13:31

힘들고 아플 때는 건강한 삶이 간절해지지만 건강할 때는 세상살이가 비교적 쉬워져 많은 것을 지나치게 된다. 최소한 내게는 그랬다. 쉬워진다는(사실은 운이 좋았다는) 생각조차도 못했고 언제나 그렇듯이 상황은 또 변했다.

수학 함수 그래프이든, 인생이든 기울기가 변하는 지점을 변곡점이라 한다. 살면서 누구나 한두 번은 겪는 전환점이다.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 변곡점은 언제든지 환영이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당연히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알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는 거의 없다. 보통은 지내놓고 나니 그때가 인생의 변곡점이었다는 것을 아는 정도다.

20여 년 전 주식 전문방송에 출연한 시황전문가가 말했다.

"선박 관련 회사들의 기술력이 세계 1위 수준으로 올라 3년 동안의 일감을 따 내는 등 최고 실적입니다. 선박제작은 종합적인 기술을 갖추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주식은 집을 팔아서라도 사야 합니다"

경제신문 기자출신인 전문가는 "집을 팔아서라도 주식을 사라"는 표현 때문에 방송출연이 금지됐지만 변곡점을 정확하게 짚어낸 분석으로 유명해졌다. 이후 조선주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선박 기술력은 아직도 우리가 세계 1위다.

반대로 최근에는 투자가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로 침체된 경기 회복을 위해 돈을 많이 풀었지만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채 주식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질 경기회복이 없는 채 유동성만 커졌다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금리는 떨어져 예·적금 의미가 줄고 부동산 값은 너무 올라 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에 그나마 적은 돈으로 이익을 낼 곳을 찾는 곳이 주식시장이 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다는 '영끌주택'에서 '영끌주식'으로 바뀌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는 3천200포인트를 넘나들고 코스닥도 1천포인트에 가깝지만 주식 예탁금은 더욱 늘어 1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팔고 개인만 사는 날이 이어져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 '공매도 금지' 해제일(3월16일)은 다가오고 있다. 변곡점을 찾는 능력이 없다면 위험할 때 소형 선박은 대피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라도 참고하면 어떨까 한다. 도철 편집부 부장 douls183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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