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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허튼 소리와 선동(煽動)

@김영태 입력 2020.10.25. 17:54 수정 2020.10.25. 17:57

'허튼 소리'는 쓸데없이 헤프거나 막된 말을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경우를 비꼰 단어다. 또한 '선동(煽動)'은 타인을 부추겨 어떤 일이나 행동에 나서게 충동함을 일컫는다. 대중의 뒤틀린 정서적 반응에 호소함으로써 그들을 의도된 행동에 동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정문제에 대한 설명이나 이데올로기적 설득을 하는 '선전(宣傳)'과 방법·수단은 비슷하지만 목적적 개념이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허튼 소리와 선동의 언어들을 내뱉는 이들을 향해 작심발언을 한 바 있다. 지난 17일 경기 수원시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 제3회 도민의 날 행사에서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우리 국민들의 높은 집단 지성을 믿는다"며 "허튼 소리와 선동으로 국민을 속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K방역을 예로 들었다.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처한 우리의 K방역을 세계가 칭찬한 것은 '높은 시민의식과 사회에 대한 공적 사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촛불을 들고 국가권력의 최고 책임자를 권좌에서 끌어내린 무혈혁명을 완수한 국민들에게 몇몇의 정치적 선동은 '도도히 흐르는 큰 강 위에 파도나 포말'처럼 순간적이고 부분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지사의 허튼 소리와 선동에 대한 일침(一針)은 그의 거침없는 행보와 발언에 속 뒤집어진 야권이 '대선 주자 자질론'을 운운하며 자신을 비판한 것을 성토한 공격이기도 했다. 최근 경기도의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음해선동에 몰두해 '국민의짐'으로 조롱받는 것이다"고 올린 글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날선 설전을 벌였다. 이지사는 그들의 사과 요구에 유감표명을 하면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얘기(국민의짐)를 들을 정도로 하면 안 된다'고 충고한 의미"라고 말했다.

허튼소리와 선동은 반사회적, 반정서적이라는 점에서 부정의 용어다. 대중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긍정으로 이끌어 사회 질서를 바로 잡기보다는 왜곡을 부채질하며 질곡으로 몰아넣는 막된 감정의 배설 수단일 뿐이다. 그래서 '허튼 소리'와 '선동'의 언어가 난무하는 사회는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다. 아마도 이지사의 속내는 이런 용어들로 사회를 비정상적으로 호도하려고 기를 쓰는 세력들에게 던지는 강한 경고인듯 하다.

김영태주필 kytmd8617@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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