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WHO, 세계 각국 코로나 협력 강조

@김영태 입력 2020.10.04. 18:10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말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세계 각국이 합심해야 한다"고 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9개월만에 사망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이 그와 같은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CNBC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언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의 두배인 200만명에 이를 것이 '시간문제'라고 했다는 것이다. WHO는 라이언 팀장의 말을 빌어 그 가능성에 대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불가능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코로나19 발병 보고 이후 지난달 말 전 세계 누적 사망자는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확진자 또한 3천만명을 훌쩍 넘긴 가운데 9월들어 1일 평균 사망자가 5천여명에 이른다. 글로벌 통계웹인 월드오미터가 추산한 수치다.

라이언 팀장은 "의료 과학 전문가들의 중증 환자 치료 진전에 따라 사망률이 서서히 낮아지고 있는게 다행스러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이 방역 조치를 소홀히 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백신의 광범위한 사용이 가능할 때까지 사망자가 20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강하게 덧 붙였다.

그는 특히 지금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세계 각국이 하고 있는 모든 일을 종합적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의 감염 여부 및 경로에 대한 검사와 추적, 임상 치료 및 백신 개발 노력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 위생 관리, 마스크 착용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일들을 한꺼번에 하지 않으면 사망자 200만명은 불행하고 슬프게도 매우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WHO의 언급이 아니라도 코로나19 확산세는 그 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전력을 다한 방역 노력에도 흉흉한 기세를 멈출줄 모른다. 각국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하지만 확실한 결과가 언제나 나올지 알 수 없다. 중세 유럽을 강타했던 페스트(흑사병)에 이어 금세기들어 지구상의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재앙으로 맹위를 떨치는 코로나19 대응에 세계 각국이 합심협력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영태주필 kytmd8617@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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