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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당나라 군대

@양기생 입력 2020.09.28. 18:15 수정 2020.09.28. 18:40

'당나라 군대'란 말이 있다. 군기가 빠지고 오합지졸 상태의 부대를 일컫는데 주로 사용한다. 보안사 등 소위 빽(?)이 있거나 근무하기 편안한 부대를 부를 때 사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부대 중 한 곳이 카투사(KATUSA)다.

카투사는 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병력을 말한다. 카투사는 주한미군과 근무하면서 생활영어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과거부터 인기가 높아 지원자가 몰렸다. 일정 수준의 영어실력이 있어야 하고 시험을 보고 들어간다.

필자도 카투사를 꿈꾸기도 했다. 혼란스러웠던 1980년대 대학가는 반미 감정이 높았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 현장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 것이 있었다. 바로 양담배 NO, 콜라와 커피 NO, 주한미군 철수 였다. 그만큼 대학가의 반미 감정은 강했다.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필자는 카투사 입대를 포기하고 논란 훈련소에 입소했다.

카투사가 요즘 뜨겁게 회자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논란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갑자기 유럽 왕정국가인 벨기에 공주가 소환되기도 했다.

벨기에 현재 국왕 장녀인 엘리자베스 공주가 군사학교에 들어가 진흙탕에서 구르고 있는 모습이 대서특필됐다.

10대인 벨기에 공주의 군생활을 갑자기 소환한 것은 추미애 장관의 아들 휴가 논란과 비교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이유야 어찌됐든 야권의 추 장관 아들의 휴가 관련 의혹제기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정기 국회가 무의미할 정도로 정치 공세에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

20대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군 문제는 정쟁의 도구로 삼기에 좋은 소재다. 그래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

들어보지도 못한 피부병으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대표가 이끌었던 당에서 대정부 질문 대부분을 허비하며 매달릴 정도로 심각한 문제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부처 장관 대부분을 군 미필자로 채워 국정을 운영케했던 시절도 있었다는 것을 떠올리면 대안 없는 정치 공세가 부끄럽지 않은 지 되돌아 볼 일이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란 말도 있다. 깜도 안되는 것에 매달려 있는 야권이 가여워서 하는 말이다.

양기생 지역사회부장 gingullov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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