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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부부의 날

@이윤주 입력 2020.05.20. 18:24 수정 2020.05.20. 18:29

오늘은 부부의 날(5월21일)이다. 부부의 날은 평등하고 민주적인 부부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출발은 1995년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표어를 내걸고 관련 행사를 개최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어 2001년 청원이 제출됐으며 마침내 200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5월 21일을 기념일로 정한 이유는 가정의 달 5월에 두 사람(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에서다.

뜻은 그러하지만 과연 부부는 진정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사람 사는 일이 늘 그렇듯 유독 '부부' 사이는 정확하게 결론 내리기가 힘들다. 부부가 되는 순간 이리저리 얽히게 되는 수많은 관계의 영향도 적지 않은 듯 하다. 결혼도, 출산도 반드시 해야하는 시대는 아니지만 어쨌든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공감하기 어려운 것도 결혼과 출산이 아닌가 싶다.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니 드라마가 시작되는 불륜부터 파경 끝에 다다른 이혼, 의도치 않은 잠깐의 재회, 아이와 얽히는 사건들까지 몇몇 장면에서 '부부의 세계'를 경험한 이들과 경험하지 못했던 이들 사이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다.

또 하나, 최근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심권호 선수는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심 선수는 "주위에 이미 결혼한 사람 가운데 절반이 결혼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화가 난다. 그 사람들은 결혼하고 그 이야기를 하니까. 저는 솔직히 결혼하고 후회하고 싶다"며 공개구혼을 했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 말이 떠오른다.

부부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제정된 부부의 날이 지닌 의미처럼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일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이제 결혼, 이혼, 재혼이 쉽게 이뤄지는 세상이다. 언제부턴가 황혼이혼에 졸혼까지 늘면서 '백년해로'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부부의 이상(理想)은 같은 날 함께 죽는 것이라고 한다.

부부가 사랑이 깊어 죽음도 공유할 만큼 완전한 사랑이 있을까 싶다가도 숱한 희노애락을 함께 겪어내는 동반자로 부부만한 사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부부의 세계는 여전히 오묘하다.

이윤주 지역사회부 부장대우 lyj200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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