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오너라 조선클럽' 뭐길래···MZ세대 뻑 갔다

입력 2021.10.19. 14:25 이관우 기자
퀴즈 내고 입담 풀고 퓨전국악까지
KBS광주총국 신개념 국악프로그램
K국악 재해석 기존 방송과 차별화
CP "클럽에 놀러온듯 즐겨주세요"
13일 방영된 국악프로그램 '이리오너라 조선클럽'에 나온 이난초 명창이 판소리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KBS 영상 캡쳐

"어렵고 지루한 음악이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국악의 반전 매력에 흠뻑 빠져보길 바랍니다. MZ세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퓨전국악, 알쏭달쏭한 퀴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국악 세계에 들어온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광주·전남지역 국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 신개념 국악프로그램 '이리오너라 조선클럽'을 기획한 KBS광주총국의 조지호 CP는 이 프로그램을 흥미롭게 시청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이같이 말했다.

KBS에서 지난 3월 처음 방영된 야심작 '이리오너라 조선클럽'은 기존 국악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꾀한 작품이다. 단순히 국악 공연만 선보이고 마는 정통적인 방식에서 더 나아가 출연진들의 재치 있는 입담, 퀴즈 등 새로운 요소를 추가해 방송의 묘미를 살렸다.

13일 방영된 국악프로그램 '이리오너라 조선클럽'에 나온 패널들이 퀴즈를 푸는 모습. KBS 영상 캡쳐

조 CP는 "국악은 노랫말 조차 뜻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가가기 어려운 장르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런 이미지를 탈피하고 MZ세대를 포함해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선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했다"며 "여느 음악처럼 들을수록 감미롭고 알수록 빠져드는 국악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뒀다. 여러 시도 가운데 주요했던 건 시청자들이 함께 풀어보는 퀴즈와 잔잔한 웃음을 선사하는 패널들의 입담, 방송 막바지 들려주는 퓨전국악이었다. 이 3박자의 조합이 시청자로 하여금 국악의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내용적으로도 국악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조 CP는 "국악 하면 보통 판소리 다섯마당 등을 떠올리는데 우리 프로그램에선 들노래, 씻김굿 등 장르도 함께 소개했다"며 "옴므파탈의 주인공 심봉사와 세 여인을 통해 심청가에 대해 알아보는 등 색다른 관점에서 국악에 접근하려는 시도도 인상 깊은 대목"이라고 했다.

'이리오너라 조선클럽'은 이름부터 MZ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조 CP는 "프로그램 제목은 항상 고민을 많이 하는 부분"이라며 "MZ세대는 한 번 보고 들었을 때 마음속에 곧바로 꽂히는 콘텐츠를 선호한다. 국악의 화려하고 번뜩이는 면을 각인시켜줄 제목이 필요했고, '클럽에 놀러 와서 국악을 감상한다'는 컨셉을 적용해 '조선클럽'이란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KBS광주총국 조지호 CP

조 CP와 함께 '이리오너라 조선클럽'을 이끄는 후배 PD들의 젊은 감각은 방송 몰입감을 높이는 데 공헌하고 있다. 조 CP는 "후배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가끔 놀라기도 한다"며 "퀴즈를 가장 많이 맞춘 패널에게 주는 선물을 사전에 준비하는 과정에서까지도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는 등 소소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이들은 시청률에 구애받지 않고 공영방송의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한 모습이다. 조 CP는 "국악프로그램은 보통 시청률이 저조한 편"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누군가는 남도국악의 우수함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에 가장 부합하는 것 또한 국악이다. K-POP 열풍의 뒤를 이을 주역은 K-국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리오너라 조선클럽'은 현재 KBS네트워크특선에 편성돼 매주 목요일 오후 1시 전국에 송출되고 있다. 본방송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40분 KBS 1TV에서 방영된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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