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 넘나드는 시간여행··· '천년 목사골' 속으로

입력 2023.07.28. 16:39 이관우 기자
['역사문화도시' 나주 관광명소 돌아보기]
나주답사 1번지로 꼽히는 ‘금성관’

['역사문화도시' 나주 관광명소 돌아보기]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나주는 풍부한 관광자원과 뛰어난 생태·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기고 쉬고 체험할 수 있는 소위 '핫플레이스'가 전역에 분포해 있다.

장마가 끝나고 27일부터 본격적 무더위가 시작됐지만 이번주말 짬을 내서 나주를 둘러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나주시가 최근 선정한 '나주 관광 10선'을 토대로 나주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를 톺아봤다.


여기에는 고대 마한에서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2천 년의 세월을 간직한 나주의 역사문화자원과 천혜 경관을 자랑하는 생태관광 명소가 고루 포함됐다.

나주 관광 10선에 선정된 '금성관'

먼저 나주 관광의 핵심은 구시가 한복판에 자리한 '금성관'이다. 2019년 천년 전라도 탄생지인 나주목의 상징성과 역사성, 나주만의 지역성을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됐다. 호남 최대 읍성이자 국가 사적인 나주읍성 중심부에 위치하고, 주변에 나주향교 등 문화재와 나주곰탕 식당이 밀집해 있어 '나주 답사 1번지'로 꼽힌다. 경내에는 수령이 700년이나 되는 암수 은행나무와 역사 속 연못이 복원돼 있다.

'영산포 등대'는 1915년 일제가 식민기지 건설에 필요한 영산강 수위를 정확하게 관측하기 위해 영산포 선창에 세웠다. 몸통에 수위를 측정할 수 있는 눈금이 표시돼 있으며, 목포에서 영산포까지 영산강 뱃길을 따라 곡식과 수산물을 싣고 운행하는 선박을 안내하는 등대 기능도 함께 했다.

1981년 영산강 하구언이 건설되기 전까지 영산포는 홍어와 추자 멸치젓배의 왕래가 활발해 포구로 이름을 날렸다. 현재는 매년 5월 홍어축제를 개최해 홍어 식문화 중심지 영산포를 홍보하고 있다.

황포돛배

'황포돛배'는 바닷물이 영산강 물길을 따라 오르내리던 시절 과거 영산강 물길을 이용해 홍어 등 생필품을 실어 나르던 황토로 물들인 돛을 단 배를 말한다.

육로교통이 발달하면서 1976년 상류에 댐이 들어서고 영산강 하굿둑이 만들어지자 1977년 마지막 배가 떠난 후 자취를 감췄다. 2008년 30여 년 만에 웅장하고 위엄 있는 옛 모습 그대로 부활해 옛날의 추억을 싣고 영산강을 오르내리고 있다. 영산강 비단물결을 따라 유람하는 황포돛배 투어는 나주 여행의 백미이다.

나주 관광 10선에 선정된 '빛가람전망대'

여의도의 2.5배 크기인 빛가람혁신도시 중앙에는 '빛가람호수공원'과 '빛가람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20만㎡ 규모의 호수를 품은 공원은 환경부 생태복원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제22회 자연환경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공원 내에는 음악분수, 바닥분수, 야외공연장, 유아숲체험원, 산책로가 조성돼 도심 속 녹색 힐링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높이 20.7m의 전망대에선 다이내믹하게 펼쳐지는 경관과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느러지전망대' 한반도지형?

'느러지전망대'는 영산강 하류 지점의 한반도 지형을 닮은 물돌이를 보다 또렷하게 전망할 수 있는 곳이다. 국내 대표적 한반도 지형으로 알려진 강원도 영월 동강과 비교해 강폭이 500~600m 이상 넓어 웅장한 멋이 일품이다.

6월 중에는 형형색색 화려한 색감을 뽐내는 수국길이 펼쳐진다. 전망대 입구까지 약 300m 구간 양쪽으로 늘어선 수국은 입소문을 타며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주 관광 10선에 선정된 '반남 고분군'

'반남 고분군'은 고대 마한시대에 영산강 유역에서 꽃피운 고대문화를 상징하는 고분 유적으로, 자미산성을 중심으로 40여 기가 넘게 분포하고 있다. 대형 전용 옹관을 사용해 시신을 매장하는 방식이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독창적인 문화로 평가받고 있으며, 금동관(국보)를 비롯해 금동신발, 무기 등 수준 높은 문화를 보여주는 유물이 출토돼 주인공이 최고 권력층임을 알 수 있다.

나주시는 호남에서 마한 관련 유적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연구·홍보하기 위해 국립나주박물관과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등 국립시설이 집중돼 있다. 또한 마한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가을 대한민국 마한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국립나주박물관'은 영산강 유역 고대 고분문화를 보존·연구·전시·교육하는 고고학 전문 박물관이다.

국립박물관으로는 처음으로 도심이 아닌 전원 속에 자리 잡아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역사공원으로서, 자연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상설전시실, 어린이박물관, 개방형 수장고, 실감콘텐츠 체험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남평 드들강솔밭유원지는 청정자연 속에서 산책을 하기 좋은 곳이다. 소나무들은 각자의 기품 있는 모습으로 멋들어진 풍경을 만들고, 노송들의 아름다움이 마음속까지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이곳에는 '엄마야 누나야' 안성현 선생의 노래비가 있다.

불회사

'불회사'는 384년(백제 침류왕) 백제 최초로 인도 고승 마라난타가 해로를 통해 들어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중국차의 한국 전래지로 천년이 넘은 전차의 전통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 한국 차문화를 상징하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매년 4월 동백꽃이 필 때는 '동백꽃 산사문화제'를 개최해 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찾고 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선 산림치유, 숲해설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며, 겨울에도 푸르름을 볼 수 있는 향나무길,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갖춘 메타세쿼이아길 등 자연환경을 갖춘 힐링 장소이다.

나주 관광 10선에 선정된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천연염색박물관'은 폐교 부지를 활용해 새롭게 태어난 특별한 문화공간이다. 상설 전시장과 자료관을 비롯해 판매장과 체험장, 교육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어 천연염색의 역사를 보는 것과 더불어 사시사철 나주 천연염색의 대표적인 쪽, 황토, 치자 등 각종 천연염색 체험을 할 수 있다.

'금성산'은 해발 450.3m의 낮은 산이지만, 평야와 낮은 언덕이 많은 나주에선 가장 높은 산이다. 나주의 서쪽 능선을 구성하고 있으며, 일찍부터 우리나라 최고의 명당이 있다고 소문난 나주의 진산이다. 금성산은 그 자락과 계곡마다에 나주인의 역사와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나주 관광 10선에 선정된 '금성산'

영산강이 나주의 어머니라면 금성산은 나주의 아버지 같은 산이다. 수많은 나주의 인물을 낳았고, 적의 침입으로부터 나주 백성들을 안전하게 보호했다. 현재 국립나주숲체원(숙박 가능), 생태숲이 위치해 각종 산림교육 및 유아숲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아이들이 여름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생태물놀이장도 있다. 또한 임도·등산로 76.6㎞가 정비돼 있어 숲길 마라톤과 산악자전거 행사가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전국의 많은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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