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울산도 잡아…파이널A진출 유력
광주시민들 "스포츠보며 위로 찾아"

광주는 스포츠의 도시다.
대한민국 4대 프로스포츠라는 야구와 축구, 배구, 농구 가운데 3종목의 프로 스포츠구단이 광주에 연고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구단이 성적만 보여준다면 화끈한 응원과 열기는 당연스레 경기장을 가득 메운다.
아직 시즌이 시작되지 않은 배구를 제외하고 한창 정규 시즌이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야구와 축구 두 구단을 향한 광주 시민들의 환호와 관심이 이를 증명한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최근 3천730일만에 9연승을 질주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고 광주FC도 승격 첫 해 돌풍을 일으키며 창단 2번째 K리그1 파이널A 진출이 유력하다.

KIA는 지난 8월부터 불 붙은 방망이를 앞세워 후반기 리그 순위표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불과 1달 전까지만 해도 6위로 가을야구 진출이 불투명했지만 현재(6일 기준)는 6위 두산베어스에 4경기차 앞선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위 KT위즈와 3경기차 밖에 나지 않아 현재의 기세를 유지하면 막판 순위 뒤집기를 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광주의 상승세도 이 못지않다. 광주는 '9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해 K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해 1부 리그로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한 광주는 올 시즌에는 1부 리그에서도 돌풍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3일에는 '골리앗' 울산현대마저 2-0으로 격침시키며 절정에 달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연고를 둔 스포츠 구단의 선전이 이어지자 지역민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자네 어제 야구 봤는가?" 어느새 부턴가 회사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매일 저녁 6시 반. 광주 어느 식당을 가던 야구 TV중계가 틀어져 있는 모습은 일상이다. 축구 경기가 있는 날도 마찬가지다.

경기가 열리는 날 각 구단 유니폼을 입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경기장을 향하는 시민들의 모습 역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KIA의 올 시즌 홈경기 평균 입장 관객 수는 1만명을 웃돈다. 6일까지 현재 1만125명이다.
광주FC는 2부 리그에서 뛰었던 지난해(20경기·2만8천476명) 입장 관객 수를 이미 뛰어 넘었다. 8월 27일 수원삼성과 경기까지 광주축구전용구장을 찾은 광주FC의 팬들은 14경기에서 5만6천690명이다. 광주가 홈에서 아직 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이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 구단인 광주FC는 후원의 집 숫자도 대폭 증가했다. 2022년 15개였던 후원의 집은 2023년 69개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지역에 연고를 둔 양대 프로스포츠 구단들의 선전 속에 광주 지역민들은 시름을 잊고 위로를 얻고 있다.
해태타이거즈 시절부터 KIA를 응원한 골수팬을 자청한 오영철씨는 "초반에 KIA가 부진할 때는 올해는 가을야구 진출이 힘들 것 같아 낙심했는데 이렇게 반등한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최근 뉴스를 보면 한숨 쉴 일, 화나는 일이 가득한데 스포츠면을 보면서 웃게 된다. KIA도 광주FC도 계속 선전해서 힘든 시기에 지역민들에게 힘이 돼줬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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