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2분 이건희 동점골

프로축구 광주FC가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질주했다.
광주는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이건희의 극장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광주는 최근 7경기에서 무패(2승5무)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승점 (승점 39·10승9무8패)를 질주했다.
광주는 이날 경기에 앞서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다. 최근 광주 전력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티모가 몸을 푸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티모의 빈자리를 안영규로 교체하며 경기를 출발했다.
베카와 허율이 투톱으로 나섰고 엄지성과 정호연, 이희균, 김한길이 중원을 맡았다. 이민기-안영규-아론-두현석이 포백을 이뤘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광주는 전반전 인천을 강하게 밀어 붙였다. 26분 허율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33분 이희균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무위에 그쳤다.
수차례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친 광주FC는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광주는 아론을 대신해 이순민을 투입했다. 아론은 전반전 수비과정서 다리 통증을 호소했던 바 있다.
이날 경기 선제 득점은 인천의 몫이었다. 제르소가 후반 4분 이태희 롱 킥을 빠르게 달려가면서 슈팅으로 마무리 했다.
0-1로 뒤지기 시작한 광주는 후반 12분 베카와 김한길을 빼고 토마스와 아사니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하지만 추가골을 허용하며 0-2로 인천과 간격이 멀어졌다. 광주는 후반 23분 허율을 대신해 이건희를 투입하며 공격에 깊이를 더했지만 경기 후반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해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
광주의 추격은 후반 33분부터 시작됐다. 광주는 아사니가 프리킥으로 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종소리를 울렸다. 후반 41분에는 엄지성이 헤더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인천 골키퍼 이태희가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1-2로 맞은 후반 추가시간. 광주는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안영규가 올린 크로스를 이건희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인천의 이태희가 펀칭으로 쳐냈지만 이 공이 바운드 돼 골문으로 들어가며 2-2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오늘 하루가 이렇게 긴 지 몰랐다"며 "아침부터 경기를 준비하는데 엄지성이 뇌진탕 증세로 경기를 못 나올 뻔했고, 티모는 워밍업 하다가 아프다 그래서 빠졌다. 아론도 30분 만에 아프다고 해서 최현석 통역과 이규성, 김민식 트레이너가 하루 종일 고생했다. 많이 고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선수들에게 오늘 트레이너 선생님들을 위해서라도 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실수를 하더라도 용기 있게 도전적으로 했던 게 끝까지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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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광주FC, 창단 첫 3위+아챔 진출 쏠까 지난 6월 3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 경기에서 광주FC의 안영규가 득점을 올린 후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홈에서 열리는 올 시즌 최종전에서 총력전을 펼친다.광주는 내달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올 시즌 광주는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승격 첫 해 모두의 예상을 깨고 돌풍을 일으키며, 막강한 K리그1팀들을 상대로 결과를 얻었다. 화끈한 공격 축구로 승리는 물론 팬들에게 재미와 기쁨을 선사했다. 광주는 3년 만에 파이널라운드 A 진출은 물론 K리그1 구단들 중 유일하게 전 구단 승리와 역대 최고 순위(5위 확보) 라는 역사를 썼다. 기존 최고 순위는 지난 2019년 기록했던 6위다.하지만 광주는 더 높은 순위를 위해 뛰겠다는 각오다. 먼저 창단 후 최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진출이 첫 번째다. 광주가 오는 포항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ACLE 진출을 확정 짓는다.하지만 포항전 무승부 이하 성적을 거두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6승 10무 11패로 승점 58점을 거둬 3위에 올라있는 광주는 4위 전북현대(승점 57)와 5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56)에게 승점 2점 내로 추격을 당하고 있다. 두 팀의 결과에 따라 다잡은 ACL 티켓을 놓칠 수 있다.두 번째는 창단 첫 3위 달성이다. 포항과 무승부만 거둬도 3위가 가능하다.포항전을 앞두고 티모와 이순민 복귀는 호재다. 티모는 전북과 지난 37라운드 원정에서 복귀전을 치르며, 안정된 수비를 보여줬다. 경고 누적으로 전북전 결장한 이순민은 중원과 수비에서 옵션이 될 수 있다.다만 최근 좋은 경기력에 비해 저조한 득점력을 더 키워야 한다. 파이널 라운드 진출 이후 4경기에서 2골밖에 넣지 못했다. 최근 3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1무2패로 무승의 굴레에 빠져있다. 더 적극적인 공격과 집중력을 키워 득점을 뽑아내야 승리와 인연을 맺을 수 있다.이번 상대 포항은 올 시즌 FA컵 우승, K리그1 2위, ACL 조별리그를 확정 지은 상태다. 주전 선수 다수가 부상으로 빠져 있어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시즌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광주는 올 시즌 포항과 전적에서 1승 1무 1패로 팽팽하며, 홈에서 4골을 넣어 대승을 거둔 좋은 기억도 있다.광주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새로운 역사 확정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한편, 광주는 2023시즌 홈 폐막전에서 풍성한 이벤트로 팬들을 맞이한다. 가수 장소영, 진이랑, 치어리더 엘리스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2024년 태국 전지훈련에 동행하는 여행상품 10매와 스탠바이미, 닌텐도 등 다양한 경품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선수단 전원과 한 시즌을 마무리하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스킨십 이벤트도 진행한다.2023년 기념 굿즈도 판매한다. 역대 최고 성적을 기념하며 세계로 뻗어 나가는 광주를 컨셉으로 한 오버핏 기모 후드집업을 150장을 한정 제작해 포항전 당일 판매한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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