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집중력 앞세워 7경기 무패 도전
프로축구 광주FC가 '디펜딩 챔피언'과 맞붙는다.
광주는 오는 12일 오후 4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전북 현대전을 치른다.
현재 광주의 흐름은 좋은 편이다. 광주는 지난 라운드 1-1 무승부로 승점 21점(5승 6무 8패)을 쌓아 리그 7위를 유지했다. 윌리안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에도 끈질긴 투혼과 정신력을 발휘해 승점 1점을 따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더욱이 상대는 9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던 리그 선두 울산 현대였다. 강호에게도 밀리지 않았던 경험은 이번 경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는 앞선 6경기에서 2승 4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어느팀을 만나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만큼 사기가 올라와 있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이번에는 전년도 우승팀인 전북이다. 전북은 매해 후보로 거론될 만큼 강팀이다. 올해도 13승 2무 4패로 2위를 달린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1.68이고 평균 실점은 0.78이다. 상대전적은 1승 4무 9패로 광주의 절대적인 약세다
광주로서 전망이 어둡지만 물러설 수 없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남은 경기는 3경기. 10위 부산 아이파크(20점)와의 거리가 승점 1점밖에 나지 않아 방심할 수 없어서다.다행히 전북은 최근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앞선 2경기에서 강원과 성남에게 차례로 패하며 2연패에 빠진 것이다. 득점력도 떨어지고 수비 집중력도 다소 약해졌다. 2경기 동안 올린 득점은 1점에 불과하다. 반면에 실점은 4점이다. 국가대표 측면수비수 김진수가 중동으로 이적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4실점 중 3점이 김진수의 자리였던 왼쪽 측면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광주는 이 점을 파고들어 전북을 뒤흔들 계획이다. 비록 윌리안이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펠리페와 엄원상의 공격력에 기대할만 하다. 또 두현석, 김정환, 김주공 등 발빠른 선수들도 버티고 있어 충분히 싸워볼만 하다.
전북의 부담감도 광주가 이용해야 할 포인트다. 전북은 리그 우승을 노리는 입장이지만 현재 울산에 승점 5점 뒤쳐져 있다. 광주전을 치른 후 울산과의 맞대결이 있는 만큼 더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아슐마토프 등 광주의 탄탄한 수비를 통해 전북의 공세를 차단하고, 빈틈을 노려 역습한다면 전북은 허를 찔릴 가능성이 높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맞붙게 된 광주가 전북을 잡고 강등권 탈출 굳히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광주FC, '달빛 더비'에서 1위 탈환 노린다 프로축구 광주FC의 가브리엘(오른쪽)과 최경록(가운데)가 팀의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시즌 첫 '달빛 더비'에서 홈 3연승에 도전한다.광주는 오는 3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지난 3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실점하며 0-1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은 광주는 대구와의 '영호남 라이벌 대결' 승리를 통해 다시 1위 복귀를 노린다. 광주는 지난 2017년 3월 이후 맞붙은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6차례 대결에서 1무 5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7승 4무 7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독 홈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이번 맞대결에서 '홈경기 징크스'를 과감히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26일, 태국 원정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정호연이 대구의 밀집 수비를 깨트리는 '중원의 사령관'으로 나선다. A매치 휴식기 동안 U-23 대표팀에 선발돼 사우디전 결승골을 기록한 엄지성은 물오른 공격 본능으로 시즌 마수걸이 골에 도전한다. 지난 포항 전에서 집중 마크를 당했던 가브리엘은 동료를 이용하는 연계 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대구는 광주 원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세징야–에드가-고재현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를 앞세워 광주 골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후방을 책임지는 요시노와 홍철도 경계 대상이다. 시즌 1, 2호 골을 기록한 이들은 정교한 킥을 바탕으로 언제든 결정적 기회를 만들 수 있다.시즌 초반, 강력한 전방 압박과 밀집 수비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광주FC는 A매치 휴식기 동안 남해 합숙 훈련을 통해 '밀집 수비 파훼법'을 연마했다. 우승을 바라보는 광주로선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대구, 인천, 김천과의 3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세 팀 모두 역습에 강한 팀이란 점에서 광주FC의 올 시즌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매 경기 '상식 밖의 전술'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이정효 감독이 과연 어떤 전략으로 상대를 제압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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