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3일까지 옥석가리기 돌입
박진섭 감독“조직력 완성 자신"
프로축구 광주FC가 최강 조합 찾기에 나선다.
2020시즌을 대비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 광주는 19일 태국 치앙마이로 출국, 오는 2월 13일까지 26일간 2차 동계훈련을 실시한다.
광주는 지난 1차 동계훈련에서 체력강화에 집중했다. 태국에서는 2020시즌을 향한 실전감각 향상과 함께 옥석가리기에 초점을 맞춘다. 국내 클럽과 태국 현지 팀을 포함해 6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기존 선수와 영입선수들간의 호흡을 끌어올려 최상의 조합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2부리그에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던 광주지만 1부리그의 벽은 높다. 보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중원 장악력, 수준높은 공격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광주는 최근 새로운 전력을 추가하며 팀 내실을 튼튼히 했다. 자연스레 기존 멤버, 새 멤버들은 주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우선 득점왕 펠리페와 어울리는 카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는 지난해 펠리페가 수비수 2~3명을 달고도 골을 뽑아내며 승승장구 했지만, 어려움도 많았다. 수비수의 지나친 견제에 펠리페가 파울을 범하기도 했고, 공격 패턴이 단조로워지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이에 광주는 다양한 전술을 위해 펠리페와 김주공, 윌리안 조합을 비롯해 김효기, 허율 등 새로운 공격 카드도 고려하고 있다. 김효기는 날렵하고 골문에서 침착한 마무리 능력을 갖춘 11년차 베테랑이다. 노련하고, 돌파하는 능력이 뛰어나 역습 상황이나 측면 공격에서 빛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주전은 물론 필요에 따라 조커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허율은 갓 프로에 데뷔한 신인이지만 펠리페와 비슷한 피지컬과 빠른발을 가진 고교 득점왕 출신 유망주다. 광주가 높이 싸움에서 밀리거나 집중마크 당하는 펠리페를 자유롭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의 경쟁도 볼만하다. 새로 영입된 백도원, 김현진(이상 MF)과 한용수, 한희훈, 김창수, 박준희(이상 DF) 등도 기존 멤버에 비해 부족하지 않은 실력을 갖췄다. 팀 전술에 맞는 움직임을 얼마나 빠르게 익히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박진섭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선수단 모두 조직력과 팀워크 부분에서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영입선수들과의 호흡과 유대감도 빠르게 좋아졌다”며 “연습경기를 통해 팀 전술에 맞는 조합을 찾고 장점을 극대화시켜 K리그1에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단 또한 다부진 각오로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원클럽맨 여름은 “선수단 모두 지난 시즌 우승은 잊고 오로지 K리그1 무대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며 “광주의 가장 큰 장점은 조직력이다. 많은 이야기와 소통을 통해 더 단단한 원팀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팀에 합류한 김창수는 “팀에 합류해서 실감한 광주의 키워드는 성실, 열정, 희생, 그리고 원팀이다. 그만큼 선수단 모두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며 “개인실력 차가 크지 않아 베테랑들도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다.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광주FC, '달빛 더비'에서 1위 탈환 노린다 프로축구 광주FC의 가브리엘(오른쪽)과 최경록(가운데)가 팀의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시즌 첫 '달빛 더비'에서 홈 3연승에 도전한다.광주는 오는 3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지난 3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실점하며 0-1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은 광주는 대구와의 '영호남 라이벌 대결' 승리를 통해 다시 1위 복귀를 노린다. 광주는 지난 2017년 3월 이후 맞붙은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6차례 대결에서 1무 5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7승 4무 7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독 홈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이번 맞대결에서 '홈경기 징크스'를 과감히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26일, 태국 원정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정호연이 대구의 밀집 수비를 깨트리는 '중원의 사령관'으로 나선다. A매치 휴식기 동안 U-23 대표팀에 선발돼 사우디전 결승골을 기록한 엄지성은 물오른 공격 본능으로 시즌 마수걸이 골에 도전한다. 지난 포항 전에서 집중 마크를 당했던 가브리엘은 동료를 이용하는 연계 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대구는 광주 원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세징야–에드가-고재현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를 앞세워 광주 골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후방을 책임지는 요시노와 홍철도 경계 대상이다. 시즌 1, 2호 골을 기록한 이들은 정교한 킥을 바탕으로 언제든 결정적 기회를 만들 수 있다.시즌 초반, 강력한 전방 압박과 밀집 수비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광주FC는 A매치 휴식기 동안 남해 합숙 훈련을 통해 '밀집 수비 파훼법'을 연마했다. 우승을 바라보는 광주로선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대구, 인천, 김천과의 3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세 팀 모두 역습에 강한 팀이란 점에서 광주FC의 올 시즌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매 경기 '상식 밖의 전술'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이정효 감독이 과연 어떤 전략으로 상대를 제압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통한의 추가시간...포항에 잡힌 광주FC 연승마감
- · '광주FC 신형 공격엔진' 가브리엘 "우승 이끈다"
- · 광주FC, K리그 2라운드 베스트팀
- · '가브리엘 멀티골' 광주FC, 2연승 질주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