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장학금으로 이룬 꿈, 첫 월급 기부한 약사

입력 2020.05.12. 09:49 주현정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조은이 신입약사
강진군민장학재단에 200만원 쾌척
“후배들도 희망가지고 노력했으면”
전남대학교병원 조은이 약사는 학창시절 고향인 전남 강진군에서 지원받은 장학금으로 꿈을 이루게 됐다며 첫 월급 일부를 다시 고향에 기부했다.

고향에서 받은 장학금으로 약사의 꿈을 이룬 한 신입 약사가 자신의 첫 월급을 고향 장학재단에 기부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강진 출생으로 현재 전남대학교병원에서 근무중인 조은이 약사다.

강진여자중학교를 졸업, 담양에 위치한 창평고등학교를 거쳐 서울의 한 대학에 약학과에 진학한 조 약사는 학창시절 강진군민장학재단으로부터 6년간 600만원의 장학금을 받으며 꿈을 키워왔다.

덕성여자대학교를 휴학하던 중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에 합격한 조 약사는 지난해 전남대 약학대학으로 편입했다. 올해는 2월 졸업과 동시에 전남대병원 약제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조 약사는 입사 후 처음 받은 월급 중 일부인 200만원을 지난 1일 강진군민장학재단에 기탁했다.

조 약사의 아버지는 현재 강진군 작천면장으로 어머니, 오빠까지 네 가족 모두 기부문화 확산 캠페인인 '1인1계좌 갖기 운동'에 참여해 지난달부터 강진군민장학재단에 월 1만원씩 기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학창시절 장학금 수혜자가 직장인이 돼 고향에 환원한 경우는 조 약사가 3번째"라며 "가족 모두가 강진지역 인재 발굴 및 지원에 적극적으로 임해줘서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이 약사는 "어릴 적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 준 것에 대해 보답하고, 후배들에게도 계속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 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와 배움을 통해 환자를 위하고, 국민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약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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