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지역 혁신제품 경쟁력 키운다

입력 2020.05.06. 11:15 이윤주 기자
조달청 혁신시제품 테스트 기관 선정
강진산단 입주기업 ㈜로우카본 협업
‘연소 전처리 탈황촉매제’ 성능 시험
강진산단 입주기업 (주)로우카본 공장 전경

강진군이 지역 기업의 혁신제품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협업과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강진군에 따르면 군이 조달청의 '혁신시제품 시범구매사업'에 신청한 결과, 지난달 29일 미세먼지 저감 분야의 테스트 기관으로 선정됐다.

조달청의 '혁신시제품 시범구매사업'은 공공기관이 문제 해결에 필요한 분야의 과제를 제시하고, 기업이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혁신지향 공공조달의 새로운 방식이다.

기업이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했지만, 현장 테스트를 거치지 못해 판로개척이 쉽지 않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강진군청과 같은 공공기관과 조달청이 협업해 테스트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혁신시제품으로 지정된 제품은 조달청 예산으로 우선 구매해 과제를 제시한 수요기관 현장에 적용한다. 이후 기업은 공공수요에 맞는 기술혁신으로 공공시장에서 판로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선정에 따라 지난해 10월 조달청 혁신시제품으로 선정된 ㈜로우카본의 '전처리 탈황촉매제'가 현장에 설치돼 평가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강진산단 입주기업인 ㈜로우카본은 관내 청년들을 10명을 고용해 총 25명의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미 한국남동발전과 한국기계연구원으로부터 황산화물저감 기술 신뢰성을 인증받은 바 있다.

특히 러시아 이르쿠츠크 화력발전소와 황산화물 저감소재(GTS) 연 2만 톤(연간 240억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고 전남도 강진산업단지에 연간 3만6천t의 '전처리 탈황촉매' 생산 제조설비를 완공해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등 촉망받는 기업이다.

㈜로우카본의 '전처리 탈황촉매제' 테스트 장소는 칠량면 꿈앤들협동조합의 까망토 농장이다. 까망토 농장은 그동안 벙커유 보일러를 사용해 대기환경 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황 배출에 대한 고민이 컸다. 내년부터는 전기를 활용한 나트륨램프를 사용해 작물재배를 검토했지만 전기사용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이 커 추진이 원활하지 않았다.

군은 ㈜로우카본의 제품을 테스트 보일러 연료유인 벙커유와 혼합해 테스트한다. 기존 벙커유 사용 시 배출가스와 혁신제품 사용시 배출가스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최종 목표율을 달성하면 ㈜로우카본이 테스트에 합격하게 된다.

조달청과의 협약을 통해 올해 8월까지 테스트를 시행하며, 테스트 결과에 따라 시제품을 관내에 적용,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테스트가 합격할 경우 ㈜로우카본은 조달청 우수제품에 등록돼 판로확보에 경쟁력을 얻게 된다. 또 까망토 농장은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전기 대신 벙커유를 친환경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관내 혁신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다방면으로 지원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강진산단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강진=김원준기자 jun097714@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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