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들 감염 걱정 없이 악수하고 대화
라이브공연·전시도 성공적···현실된 가상
고글 형태의 VR 기기를 착용하는 순간 메타버스 주제관의 모습이 회의실로 변했다. '아아…들리세요?'하는 소리에 주위를 둘러보자 오른쪽에 앉은 캐릭터와 눈이 마주쳤다. 곧이어 캐릭터가 손을 흔들며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넸다. 손을 높이 들어 눈앞에서 흔들자 가상현실 속에서도 그림처럼 매끈한 캐릭터의 손이 눈 앞에 흔들거렸다.
VR기기를 벗자 어느덧 십여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선 메타버스 주제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건너편에는 얼마전까지 캐릭터의 모습으로 함께 인사를 나누던 관람객이 아직 고글을 쓴 채 허공에 손을 휘젓고 있었다. '메타버스 회의실' 체험을 마친 관람객 우모(45)씨는 "생각보다 상대의 목소리도 선명하게 들리고, 회의실도 진짜 같아서 놀랐다"며 "내 모습이 캐릭터로 바뀌어 표현되는 게 장점이라고 본다. 일반적인 화상회의는 카메라 속 내 모습을 신경써야해서 불편했던 기억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정착하면서 메타버스 기술도 가속화됐다. 단순히 가상세계에서 소통하는 것을 넘어서 전시회, 라이브공연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기술들이 생겨나고 있다. 머지않아 메타버스 내에서도 학습·경제 활동 등 실제 현실과 유사한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2021 광주에이스페어'는 '메타버스, 그이상의 콘텐츠'를 주제로 7가지의 주력 콘텐츠(업무공간, 피팅시스템, 미술관, 소통 플랫폼, 정신 건강 솔루션, 인플루언서, 라이브콘서트) 를 내세운 '메타버스 주제관'을 운영한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난 9일 개막해 총 4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중 '인플루언서' 콘텐츠관에서는 국내 최초의 '버추얼(가상) 인플루언서'인 '로지'의 제작과정을 볼 수 있다. 로지는 최고 수준의 CGI(컴퓨터를 활용한 이미지 제작)기술로 탄생한 가상인물로 5만5천여명의 SNS 팔로워를 기록, 화장품·자동차 등 다양한 업계의 홍보모델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한 '라이브콘서트' 콘텐츠관에서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거대한 가상 콘서트장에 입장할 수 있다. 대형스크린으로는 가수의 퍼포먼스가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해당 콘텐츠관에서 만난 박지훈 스노우닥 대표이사는 "지난 달에는 실제로 가수 에일리님이 우리의 메타버스 공간을 통해 라이브공연을 마쳤다"며 "다음 달에는 전세계 DJ들의 음악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뮤직페스티벌'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관람객 고모(52)씨는 "가상현실에서는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전염 걱정을 하지 않고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고, 손짓이나 목소리로도 대화할 수 있으니 이야기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 광주국세청, 목포상의서 현장소통 간담회 광주지방국세청은 17일 목포상공회의소에서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광주국세청 제공 광주지방국세청은 17일 전남 서남권 기업인들과 소통을 위한 '현장소통 간담회'를 가졌다.목포상공회의소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는 지역기업 대표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양동구 광주국세청장을 비롯한 목포·해남서무서장도 함께 했다.이번 간담회는 세정지원 및 경영 시 유의사항에 대한 설명에 이어 지역기업인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의 청취와 답변순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납세자 권익보호 제도, 각종 컨설팅 제도, 중소기업 세정지원 안내 등 기업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세무정보 안내와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정현택 목포상의 회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기업들을 위해 마련된 소통의 자리에 양동구 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목포상공회의소도 10개 시·군을 관할하는 지역경제의 대표기관으로서의 구심점 역할을 다하고 지역 경제의 리더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양동구 청장은 "광주지방국세청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해 세정지원과 현안해결에 앞장 설 것을 약속드린다"며 "민생경제 회복과 경제위기 극복을 뒷받침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기업의 애로와 건의사항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지역 기업인들은 ▲ 중소기업 결손금 소급공제 기간 확대 ▲ 세금포인트 제도 개선 요청 ▲ 중소기업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제도 개선 등을 건의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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