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백년대계의 힘찬 출발점"
전남도가 15년째 답보 상태에 있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을 제20대 대통령 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최근 서울-제주 간 고속철도 건설의 필요성을 언급해 오랫동안 논의가 없었던 호남-제주 간 해저터널 사업이 대선을 계기로 재점화되면서 논란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6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하고 '제20대 대선공약 반영 건의 발표문'을 통해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로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준비하겠다"며 제20대 대선 공약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하는 건의문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서울-제주 고속철도는 국토 서남권이 한반도 신경제 구상의 출발점이자 글로벌 교류거점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며 "미래 초고속시대 전국을 하나로 연결하는 고속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강원 충청과 호남을 잇는 강호축, 대구·경북에서 전남·광주를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 목포에서 부산을 연결하는 경전선 철도 등과 함께 촘촘한 철도망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며 "서울-제주 고속철은 새로운 철도축을 형성해 경부축에 집중된 수송량을 분산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제주 간 고속철도사업이 국가 균형발전과 초광역 협력의 성공모델이 될 것이란 점도 내세웠다.
김 지사는 "고속철도를 기반으로 남해안과 제주를 연계하는 신경제권을 조성한다면 수도권 중부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균형발전의 축이 될 것이다"며 "유로터널이 영국과 프랑스의 교역을 증가시킨 것처럼 호남권과 제주 간 인적 물적 교류가 확대되고 물류비 절감으로 초광역적 상생발전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기상이변으로 공항과 항만 이용이 어려울 때도 안정적인 여객 수송이 가능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로 세계적인 관광랜드마크로서 세계인이 찾는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울-제주간 고속철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탄소중립 모델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승객 1명이 1㎞ 이동할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이 기차는 14g에 불과하지만, 항공기는 20배 많은 285g에 달한다"며 "유럽은 탄소 중립을 위해 근거리 항공을 철도망으로 대처하듯 우리도 항공 분야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탄소중립을 한단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서울-제주 고속철이 논의된지 15년이 지났다. 국가 균형발전촉진, 관광산업 발전, 신기술 개발 등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 국민적 관심과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대통령 공약에 해저터널이 꼭 채택돼 해양과 대륙 간 교류의 중심축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폭설·강풍 등으로 마비 사태가 반복되는 제주공항의 보완책이자 대안으로 고속철도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낙연 전 총리도 전남지사 재임 시절 추진 의사를 보였다. 그러나 제주도가 제2공항 건설 논란 등으로 반대 입장을 강하게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후속 논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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