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조성 관건은 인프라 선점
지역 역량 한계 범정부 지원 강구
국내 최초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노사 상생형 일자리 모델 구현에 성공한 광주시가 후속 사업으로 친환경자동차 부품공장 유치에 본격 나선다.
기아자동차와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등 2개의 브랜드 완성차 생산기지를 보유한 강점에 지역경제 핵심 축인 부품산업을 기반으로 명실상부 자동차 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한 광주가 친환경자동차 인프라까지 선점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친환경차 부품공장 유치를 위한 광주형일자리 시즌 2 TF팀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광주형일자리 1호 기업인 GGM 준공과 함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첫 양산 모델 '캐스퍼'의 성공에 이은 연관 산업 육성 차원이다.
앞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친환경자동차로의 산업구조 개편에 따라 광주를 미래차 메카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제2의 광주형일자리 추진 구상을 밝힌 바 있다. 2개의 완성차 공장 가동, 3천30억원 수준의 친환경차 부품클러스터 육성, 국내 유일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 운영, 전장산업의 필수시설인 인공지능(AI) 대표도시 등의 지역 특성을 아우르는 미래산업 안착을 위해서는 부품공장 유치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광주가 친환경차 메카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부품공장 건설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목하고 있다. 연관 산업이 뒷받침 되지 않을 경우 미완성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달 초 대학, 자동차연구원,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혁신기관 등 자동차전문가를 중심으로 광주형일자리 시즌 2 TF팀을 구성한 광주시는 25일에도 정기회의를 열고 지역 자동차산업 생태계 대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미래차 전환은 지역 자동차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인 지역 기업의 개별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정부로부터 관련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꼼꼼한 전략 수립도 병행해야 된다고 의견을 모았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중심의 미래차로의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므로 기아차와 GGM의 생산 확대 및 친환경차 생산에 대비해 지역 내 안정적 부품 공급망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며 "광주형일자리 성공을 기반으로 관련 부품공장 유치를 위한 시즌2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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