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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 6차 공항개발 계획안
광주 49%·전남 43% 원안 동의
지자체 반대에도 주민들은 찬성
17일 정부가 무안과 광주의 민간공항 통합시기를 군공항 이전과 연계시켜 추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2021~2025년)을 공식 고시할 예정인 가운데 광주와 전남 지역 민심도 압도적인 원안 동의로 확인됐다.
민간공항 통합과 군공항 이전은 별개라는 전남도와 무안군의 반대에도 정작 지역민들은 연계 추진에 힘을 실어주면서 정부의 사업 추진에 탄력이 기대된다.
◆시·도 모두 '원안' 압도적
국토교통부의 민간·군공항 연계 통합 방침에 대한 지역민 의식 조사는 무등일보 단독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광주·전남 거주 1천600명(각 8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주·전남지역 4차 정치 및 현안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에서 나타났다.
지난 8월 공개된 공항개발종합계획안을 통해 국토부가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는 시기는 광주 군공항 이전 상황과 연계해 추진한다고 못박자 광주에서는 환영 여론이, 전남에서는 반대 성명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와 전남 지역민 10명 중 5명(45.5%)은 국토부가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대 의견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8.9%에 그쳤다.
다만 사안에 대한 의견 표명을 유보하거나 이해하지 못한 층(35.6%)이 상당한 점은 감안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국토부의 광주-무안 민간공항 통합 시기를 군공항과 연계하는 방침에 찬성하는 지역민은 50~60대(51.9%·53.1%), 남성(55.7%) 농/임/어업 종사자(60.0%)에서 전체 평균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대 의견은 국민의당(34.0%) 지지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무안지역의 여론이 포함된 전남서부권에서 '잘모름' 응답이 거주지역별 수치 가운데 가장 높게(42.0%) 나타난 대목이다. 광주공항이 위치한 광산구와 무안 등 2개 지역과 인접한 지역민들은 사안 추진 방법에 크게 개의치 않음을 엿볼 수 있다.
◆지역별 찬반 최대 30.3%p차
국토부의 원안 추진 응답은 전남보다 광주에서 다소 높게 확인됐다.
지역별(각각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로 살펴보면 광주시민의 찬반 비율은 48.9%와 18.6%로 30.3%p차를 보였다. 잘모름은 32.5%를 차지했다.
찬성 여론은 ▲40대(57.8%)와 50대(61.8%) ▲남성(58.3%) ▲자영업(54.0%) 층에서 높은 비율을, 반대 의견은 ▲국민의힘(29.1%)과 열린민주당(26.3%) 지지층을 중심으로 나왔다. 의견을 밝히지 않은 층은 ▲18~29세(56.9%) ▲정의당(47.6%) 지지자가 주를 이뤘다.
전남지역민들의 찬반 여론 격차는 23.8%p로 나타났다. 찬성 42.9%, 반대 19.1%, 잘모름 38.1% 등이다.
▲광주근교권 거주자(53.4%) ▲남성(53.9%) ▲농/임/어업(59.8%) 및 사무/관리/전문직(47.3%)은 국토부 원안 추진을, ▲18~29세(23.4%)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24.5%)은 민간공항과 군공항 별개 이전 추진에 힘을 실었다.
이번 조사는 무등일보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2021년 8월말)를 기준으로 9월 13일부터 14일까지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각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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