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공의료원 설립 절실해졌다 '위드 코로나'

입력 2021.09.05. 19:41 주현정 기자
유행세 불구 방역지침은 완화
정부 ‘위드 코로나’ 실험 시작
지역공공의료시스템 구축 계획
예타 면제 등 약속 지역 청신호
광주시립의료원 설립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 포스터. 광주시 제공

정부가 코로나19 유행세 지속에도 사적모임을 최대 8명까지 허용하는 등 이른바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기(위드 코로나)' 실험을 시작한 가운데 지역 공공의료서비스 강화 모델이 될 광주공공의료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감염병 피로감 누적, 잦은 변이 출현 등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통제 대신 최소한의 규제로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가 안착되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 의료·돌봄 통합서비스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광주공공의료원 설립은 최근 정부와 전국보건의료노조가 2025년까지 광주 등에 공공병원을 설립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합의문을 작성하면서 청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는 지난 2일 총파업 철회 조건으로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 기준 마련 및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간호사 대비 환자 비율 법제화 ▲교육전담간호사 지원제도 확대 ▲야간 간호료 지원 확대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공공병원 확충 등 5대 과제에 합의했다.

이 중에서도 공공병원 확충 항목은 가장 핵심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특히 중진료권 가운데서도 광주, 울산, 인천, 대구, 동부산, 제천 등 공공의료시스템이 부족한데다 지역주민의 강한 인프라 구축 요청이 있는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재정당국과 논의해 공공병원 설립을 조속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행 예비타당성 조사를 개선하고 신청 요건을 갖춘 경우 이 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도 합의문에 담겼다.

오는 10일 광주의료원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예정하고 있는 등 그간 속도감있게 공공의료원 설립을 준비를 해왔던 광주시로서는 최대 걸림돌로 꼽혔던 건립과 운영에 따른 재정(예비타당성 조사 등) 문제가 이번 합의로 면제 근거를 마련하면서 전국 첫 주자 기대도 할 수 있게 됐다.

내년 대통령 선거 지역 공약 사업에도 포함돼 이르면 올해 안으로 공공의료 강화 정책 성과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광주시는 앞서 7월 초께 광주의료원설립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광주 서구 치평동 도심융합특구 내에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감염병·재난·응급상황 등에 대처가 가능한 광주시립의료원을 설립을 확정 발표 한 바 있다. 광주의료원은 음압실을 갖춘 350병상 규모로 부지 매입비를 제외한 사업비 추산액만 1천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달주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국가적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는 신속하면서도 체계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평시에는 지역주민의 건강관리 등 공공보건의료 허브 역할을 수행 할 공공의료원이 조속하게 건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국민 70% 백신 1차 접종 완료를 기점으로 기존 확진자 수 억제 중심의 방역체계를 위중증 환자 관리 중심의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유행세 지속에도 명절 연휴까지 방역수칙은 완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이러한 방역당국 '위드 코로나' 전환 계획을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등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4~25일 이틀간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광주 216명·전남 2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차 지역 현안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결과 방역단계 조정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76.1%(현 유지 45.4%·강화 30.7%)는 변화에 대해 회의적으로 응답했다. 지역민 대다수가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것에 대해 매우 높은 경계심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정부와 지역 방역당국이 새로운 방역 패러다임 전환 전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을 선행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 이건어때요??
슬퍼요
2
후속기사 원해요
3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
메타버스
"메타버스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에 도전하세요"
전남문화재단은 오는 8월 8일까지 도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를 개최, 우수한 전시를 선정해 실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콘테스트는 지난해 12월 문화재단이 구축한 3D 디지털 트윈 방식의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을 보다 많은 예술인이 관심을 갖고 자기 홍보를 위한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콘테스트 참가 자격은 도내 문화예술단체이거나 전남에 거주 중인 예술인, 3인 이상의 예술인 그룹이며 참여를 원하는 예술인은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에 회원 가입해 온라인 전시관을 임대받아 미술작품을 업로드하면 된다.심사기준은 관객평가 70%·전문가 평가 30%로, 가장 배점이 높은 관객평가는 온라인 전시 조회 수와 방명록 횟수로 집계된다.때문에 온라인 전시를 주변에 널리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온라인 전시관을 구성한 예술인을 선정해 온라인 전시가 실제 전시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자세한 내용은 남도사이버갤러리와 전남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선출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는 메타버스 가상 온라인 전시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작가가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사업이다"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내 미술작가들이 시공간 제약이 없이 자신의 작품을 아카이빙하고 홍보해 작가로서 인지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노잼도시
전국 SNS기자단, '꿀잼광주' 알리기 위해 뭉쳤다
전국의 20여 명이 '꿀잼광주'의 구석구석을 알리기 위해 뭉쳤다.광주시는 대전, 부산, 울산, 충남, 충북, 경남, 제주도 등 타시·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SNS기자단을 초청해 '지금은 꿀잼광주에 광며드는 중!'이라는 주제로 '2022 전국 SNS기자단 초청 광주 팸투어'를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팸투어는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서창들녘, 에너지파크, 전일빌딩245, 양림동근대역사문화마을,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여행자의 ZIP 등 가을정취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 중심으로 진행했다.특히,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개막식에 참여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보대사 배우 김수미와 깜짝 만남 시간을 갖고 생생한 축제 현장 분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실시간 공유해 축제를 전국적으로 홍보했다.또, 1박2일간 광주상생카드룰 사용하며 로컬상품과 먹거리를 구매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20여 명의 전국 기자단이 1박2일간 광주 곳곳의 매력을 취재한 콘텐츠는 본인이 소속된 시·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에 확산될 예정이다.투어에 참여한 부산 외국인 SNS기자단 싱정웨이(邢正威·중국)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방문한 광주의 맛과 멋뿐만 아니라 정이 스며들어 광며들고 간다"고 말했다.이영동 광주시 대변인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각 시·도 매체에 생생한 광주시 현장 콘텐츠가 전파돼 '꿀잼광주'의 매력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도 간 콘텐츠 교류 등을 통해 각 지자체만의 고유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소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지방소멸
[카드뉴스] 동명동 핫플레이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광주에 젊은 활기가 가득한 곳 일명 '광주의 동리단길' 동명동에서 보해양조가 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지난달 12일에 시작했다. 스몰 액션 스토어는 MZ세대와 친환경·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힙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해소주 스몰 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의 첫걸음이다. 보해소주 스몰 액션 캠페인은 스몰 액션 캠페인이라는 이름과 같이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플로깅(plogging)이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스몰 액션 캠페인은 보해가 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쓰레기를 줍고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보물 같은 바다를 소중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보해양조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가 가득하고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을 선택했다. 플로깅 활동을 참여하게 되면 생분해성 수지 위생장갑, 비닐봉지, 대나무 집게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체험 키트를 받아 동명동 일대에서 플로깅할 수 있다. 이후 가져온 쓰레기 분류를 마치면 소금 아이스크림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SNS 업로드와 설문 참여 시 보해소주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에 동참하면서 육지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었다.수거된 쓰레기는 작가들과 협업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쓰레기에서 보물로(From Trash To Treasure)'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는 7월 12일까지 총 두 달간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방문객들을 위해 플로깅 체험 외에도 친환경 에코백, 양말, 보해소주가 더해진 프리미엄 플로깅 키트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보해소주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보해소주는 기존 소주와 다르게 소금을 넣었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 보해소주는 세계 3대 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산맥 호수 소금, 신안 토판염을 사용하여 소주 특유의 쓴맛과 강한 알콜향을 잡는 솔트레시피를 통해 기존 소주의 '과당'으로 맛과 향을 가리는 제조방식을 깬것이다. 2021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보해소주'가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해양조는 보해소주에 사용되는 소금이 결국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건강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보해양조는 어떤 기업인가?보해양조는 목포에 본사를 둔 광주전남 대표 주류전문 기업이다. 보해소주 말고도 잎새주, 복받은 부라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어디서 할까?보해양조와 아우르(OWLR)가 콜라보한 보해소주 스몰 액션 팝업스토어는 광주 동명동 아우르 팝업존(별채)에서 진행 중이다. 아우르는 지난달 오픈한 ㈜광지주의 첫 브랜드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바, 그로서리 마켓 등 전남 로컬푸드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보해양조 행보지난달 12일 문을 연 광주 동명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25일 목포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 & 스몰 액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는 목포 여객터미널과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보해는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로깅 센터를 열게 됐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플로깅 키트를 받아 관광을 하며 플로깅에도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 중 플로깅하고 있는 사진에 해시태그 'pickup_bohae'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플로깅과 관련된 굿즈를 제공한다. 플로깅 센터와 스몰 액션 스토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