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 기초단체장에게 민선 8기 포부 듣는다

김한종 장성군수 "잘 사는 장성 만들겠다"

입력 2022.07.10. 17:31 이관우 기자
['새얼굴' 기초단체장에게 민선8기 포부 듣는다]⑤끝
'화합과 변화, 군민이 행복한 장성' 목표
문화관광·농업·복지 등 분야 변화 예고
시급 현안으로 서민경제 위기 꼽아
전군민일상회복·소상공인지원금 등 준비
김한종 장성군수가 최근 장성군청 군수실에서 무등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민선 8기 장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장성군 제공 
[‘새 얼굴’ 기초단체장에게 민선 8기 포부 듣는다] ⑤김한종 장성군수 당선자


"낙후한 장성을, 잘 사는 장성으로 만들겠습니다."

김한종 장성군수가 이끄는 민선8기 장성군은 '회복'이란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지역경제 침체와 인구소멸 위기, 관광산업 불황 등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장성을 되살릴 소방수가 되겠다는 게 김 군수의 각오다.장성에서 나고 자란 김 군수에게 '잘 살았던' 장성의 옛 명성을 되찾는 일은 집안을 부흥시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에 민선8기 군정 목표를 '화합과 변화, 군민이 행복한 장성'으로 설정, 6·1지방선거로 분열된 민심을 봉합하고 모든 군민이 행복한 방향으로 장성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소통하는 화합행정 ▲품격있는 문화관광 ▲앞서가는 일류농업 ▲희망주는 평생복지 ▲활력있는 지역경제 등 크게 4가지를 제시하며 산업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현직 군수를 꺾고 당선됐다. 소감은.

▲장성 군민들이 장성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기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 또한 느끼고 있다. 장성의 옛 명성을 되찾고, 그 어떤 지역보다 잘 살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각오다.


-출마 배경은.

▲장성은 과거 광주·전남권에서 '잘 사는 곳'으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담양 등 인근 지역에 비해 발전 속도도 더뎠다. 가을 황룡강 노란꽃잔치가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는 데 성공했지만, 관광수요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확실하게 이어지지 못했다. 이러한 고향의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하고 있을 수만은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전남도의원 출신 기초단체장 4명 중 1명이다. 전남도의회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에 한 마디 부탁드린다.

▲제가 조금이라도 좋게 평가받는 부분이 있다면 모두가 군민들 덕이다. 군민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 덕분에 3선 도의원으로 활동할 수 있었으며, 군민의 권리를 강화하는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에도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 장성군 최초로 도의회 의장에 오르고 도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맡을 수 있었던 것도 군민들이 저의 곁에 든든하게 있어 주었기에 가능했다.


-민선8기 출범에 앞서 활동한 인수위원회의 주요 성과는.

▲강대석 인수위원장을 비롯한 15명의 위원들과 김양수 전 장성군수 등 7명의 자문위원들이 열정적으로 활동해주었다. 11개 읍면을 직접 찾아가 주민분들의 의견을 세심하고 꼼꼼하게 청취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다양한 주민 의견이 정책으로 녹아들 수 있도록 군민고충창구를 운영했으며, 성역 없이 소통하고 회의했다. 이렇게 군민과 공직자의 의견을 수렴해 민선8기의 이정표가 될 군정 목표와 방향을 정했다.


-민선8기 군정 목표와 운영 방침은.

▲'화합과 변화, 군민이 행복한 장성'이 군정 목표다. 6·1지방선거에서 저를 지지했든 안 했든 모두가 장성 군민이다. 장성의 변화와 화합을 갈망하는 모든 군민이 행복하도록, 가장 낮은 자세로 군민만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특히 군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철저히 이행하고, 청렴도를 높여 신뢰받는 행정을 펼치겠다. 전남도의장을 맡았을 당시에도 공약이행률 97%를 달성했으며, 전남도의회는 전국 지방의회 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선정된 바 있다.

-민선8기 주요 공약과 이행 방안은.

▲민선8기 장성군은 소통하는 화합행정, 품격있는 문화관광, 앞서가는 일류농업, 희망주는 평생복지, 활력있는 지역경제 구현을 향해 나아간다. 원칙과 기본 아래 통합과 소통, 협치로 청렴한 장성을 만들어갈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과 백양사, 축령산, 황룡강, 장성호, 남창계곡 등 관광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국립남도음식진흥원을 유치해 '장성 관광 1000만 시대'를 연다.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의 안정적인 설립과 더불어 대규모 식물원 건립, 잔디특화공원 조성, 스마트 농업기술 보급을 통해 농촌을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땅으로 만들 계획이다. 모든 군민을 아우르는 맞춤형 복지를 이어가고, 군민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장성지역 대학생에게 등록금과 주거비를 지원하고, 초·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는 입학 축하금을 지급하겠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는 소상공인이 잘 살고, 기업하기 좋은 장성으로 변화시켜 갈 것이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도 앞당기고 빛그린산단 배후 지방산업단지 신규 개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등에 힘써 지역경제의 대전환을 이루겠다. 특히 올해 안에 장성군 재정 규모 6000억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전남도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대학생 무상교육, 어르신 임플란트 1개 추가 지원, 공공기관 청렴도 1등급 진입도 바로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광주·전남 상생 1호 공약인 AI·반도체 특화단지 사업도 역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한종 장성군수가 최근 장성군청 군수실에서 무등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민선 8기 장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지.

▲코로나19 펜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가 전 세계적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서민경제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지난 1일, 민선8기 시작과 함께 가장 먼저 결재한 안건이 '2차 추경편성계획'이었다. 전군민 일상회복지원금 30만원과 소상공인 코로나19극복지원금 20만원, 노인일자리 일수 및 수당 확대 등 민생안정을 위한 공약사업의 추진이 가장 시급하다고 봤다.


-'장성 관광 1000만 시대'를 열겠다고 했는데, 그 복안은.

▲장성에는 축령산과 백양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 남창계곡을 비롯해 장성호, 황룡강 등 뛰어난 문화·관광자원이 많다. 이러한 관광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품격을 더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특히 필암서원을 통해 장성의 선비문화를 널리 알리고 장성 관광 세계화를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한 앞서 언급한 국립남도음식진흥원 유치와 함께 '장성의 5대 맛 거리' 조성을 통해 우리 고유의 맛과 멋이 살아 있는 장성 음식 관광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임 군수 역점사업인 옐로우시티 프로젝트 향방은.

▲그동안 옐로우시티 프로젝트가 장성을 널리 알리고, 많은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 부분에서는 분명한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산 낭비와 노란색의 지나친 사용으로 인한 주민 반감 확산 등 부작용 또한 적지 않았다. 따라서 전 정권의 성과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기보다는 잘된 점은 이어가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면서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 군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지혜를 모아 발전적인 방향을 설정해 나갈 방침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장성이 축령산 편백숲의 맑은 공기, 명품 잔디로도 유명한 고장이므로 노란색에 초록색을 조화롭게 더해 보는 방법도 구상해 봤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먼저 사랑하고 존경하는 장성 군민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 장성이 변해야 한다는 군민의 열망이 저를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군민을 주인으로 모시고, 군민이 원하는 행정과 정치를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 낙후된 장성군을 잘 살고 발전된 장성으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군민 여러분의 의지와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 군민과의 약속인 공약에 대해 신속하게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군민평가단을 구성해 실천계획 수립부터 이행 여부 확인까지 투명하게 점검하겠다. 아울러, 정치적인 현안 해결과 예산 확보가 필요할 때면 어디든 발로 뛰면서 군민이 부여한 4년의 소중한 시간을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장성=최용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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