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 기초단체장에게 민선 8기 포부 듣는다

윤병태 당선자 "인구 20만 글로벌 강소도시 만들겠다"

입력 2022.06.29. 17:21 이관우 기자
[‘새 얼굴’ 기초단체장에게 민선 8기 포부 듣는다]
④윤병태 나주시장 당선자
‘살기좋은 행복나주, 앞서가는 으뜸나주’ 목표
원도심 활성화·에너지신산업 선도 등 공약
인사시스템 대대적 수술...공정·능력·성과·청렴
윤병태 나주시장 당선인이 27일 나주시 이창1길 나주일자리지원센터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ygs02@mdlibo.com

[‘새 얼굴’ 기초단체장에게 민선 8기 포부 듣는다] ④윤병태 나주시장 당선자

"나주를 인구 20만 글로벌 강소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윤병태 나주시장 당선자는 지난 27일 무등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8기 비전을 이 같이 제시했다. 윤 당선자는 나주가 호남의 중심으로 다시 우뚝 설 수 있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빛가람혁신도시와 한국에너지공대 등을 나주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평가했다.

영산포권 등 원도심은 소중한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바라봤다.

윤 당선자는 시정 목표로는 '살기좋은 행복나주, 앞서가는 으뜸나주'를 제시했다.

내달 1일 취임을 앞두고 나주의 도약을 위해 행정의 정상화와 현장 중심 행정을 펼치겠다는 취임 일성도 미리 밝혔다.

주요 공약이던 원도심 활성화, 에너지신산업 선도 등 이행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SRF열병합발전소 가동 여부, 악취문제, 농촌인구소멸 위기,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등 나주시가 직면한 현안은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 해결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인사시스템의 대대적인 수술도 예고했다. 내부청렴도 4년 연속 최하위인 5등급의 오명을 떨쳐내기 위해 공정·능력·성과·청렴 등 4가지 원칙을 인사에 적용한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6·1지방선거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 중 최대 격전지로 꼽히던 나주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삶의 질이 최고인 나주를 만들겠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다음은 윤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윤병태 나주시장 당선인이 27일 나주시 이창1길 나주일자리지원센터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ygs02@mdlibo.com

-현직 시장을 꺾고 당선됐다. 당선 소감은.

▲먼저 존경하는 나주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민선8기 나주시장 당선은 시민들이 보내 준 성원과 지지 덕분이다. 이는 나주의 현안을 시급히 해결하고, 나주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제대로 키우라는 준엄한 명령이었다고 생각한다. 시민 중심 행정을 펼치는 나주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시민들과 약속했던 '살기좋은 행복나주, 앞서가는 으뜸나주'를 만들어 인구 20만 글로벌 강소도시 기반을 반드시 조성하겠다.


-나주시장 선거는 초반부터 과열, 혼탁 양상을 보였다. 승리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평가하는지.

▲각종 의혹과 네거티브가 난무했지만 이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시민들만 바라보며 유세 활동에 전념했다. 시민들의 성숙한 정치의식과 시민의식을 믿고 정책선거를 통해 평가받겠다고 다짐했다. 유세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나주시에 대한 신뢰가 바닥인 상태였다. 지난 8년간 온갖 부정부패로 얼룩진 나주시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고, 이번에는 제대로 된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나주의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염원이 저를 향한 전폭적인 지지로 이어졌다. 여러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나주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저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인수위원회가 그동안 한 일과 성과는.

▲우선 나주의 미래를 담겠다는 의미로 인수위 이름을 '나주대전환 인수위원회'로 지었다. 인수위는 나주대전환의 기조를 '혁신'에 두고 활동했다. 그동안 시정에 난맥상을 보여온 각종 현안사업 해결과 행정혁신 방안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열심히 일하는, 현장 중심·문제해결형, 시민과 소통하는 인수위'라는 슬로건에 부합하는 활동을 주로 했다. 일례로 현장에서 답을 찾고 민심을 경청하기 위해 양파 수확 일손돕기에 나섰다. 또한 봉황면 석산 민원문제, 영산강 저류지·악취현장 답사 등을 통해 현안 해결에 전념했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한 자문위원회와 시민 민원 및 잘못된 제도 개선을 위한 '시민신문고'를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윤병태 나주시장 당선인이 27일 나주시 이창1길 나주일자리지원센터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ygs02@mdlibo.com

-민선8기 시정 목표와 비전은.

▲목표는 '살기좋은 행복나주, 앞서가는 으뜸나주'를 만드는 것이다.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삶의 질이 최고인 나주를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도심·영산강 연계 문화·관광·스포츠 활성화, 지속가능한 농업과 살맛나는 농촌, 빛가람혁신도시를 자부심 넘치는 자족도시로 완성, 에너지 신산업 선도 미래 첨단과학도시 기반 조성, 명품 교육도시 조성, 모두가 행복한 복지공동체 도시 등 세부 과제도 하나씩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비전은 시민들과 약속한 더 큰 나주, 새로운 나주를 구현하고자 '인구 20만 글로벌 강소도시 기반 조성'으로 정했다.


-주요 공약은 무엇이었나.

▲새로운 영산강 시대를 열겠다. 방치된 영산강을 나주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원도심과 영산포권을 부활시키겠다. 이와 함께 나주가 에너지신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미래 첨단과학도시 기반을 조성하겠다. 이를 위해 한국에너지공대와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연계해 나주를 '에너지국제도시'로 성장시키겠다. 또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와 에너지국가산업단지 조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 이밖에 나주-광주 간 광역철도망을 확충하고, 나주를 중심으로 하는 메가시티를 건설해 나주가 광주·전남 광역경제권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청와대와 기재부, 전남도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런 경험이 시정 운영에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지.

▲나주의 새로운 도약은 중앙정부와 전남도의 협력과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한 새로운 리더십, 중앙·지방정부 행정 경험, 인적 네트워크 등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발휘해 나주발전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겠다. 지난 28년간 기획재정부와 청와대, 전남도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특히 지난 3년간 전남도 정무부지사로 근무하면서 도의 국고예산을 6조에서 8조4천억으로 늘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중앙정부에서도 예산전문가로서 일한 경험 등도 국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험은 나주발전을 이끌어 가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윤병태 나주시장 당선인이 27일 나주시 이창1길 나주일자리지원센터에서 무등일보 이관우기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ygs02@mdlibo.com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지.

▲나주는 빛가람혁신도시 조성과 한국에너지공대 설립으로 천 년 만에 다시 호남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갈수록 쇠퇴해가는 원도심과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SRF, 악취문제, 농촌인구 소멸,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제들이 많다. 이러한 당면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 소통을 통해 원인을 찾고, 전문가 등과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


-변화하는 나주를 기대해도 되는지.

▲나주시는 내부청렴도 조사 결과 4년 연속 최하위인 5등급 기록하는 등 실망과 좌절의 연속이었다. 환경미화원 채용비리 등 부패가 만연해 시민의 자긍심을 피폐하게 만든 안타까운 8년이었다. 행정의 변화는 공직사회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 '행정의 정상화', '시민 중심 행정' 등 쇄신이 필요하다. 쇄신을 위해서는 인사시스템의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 민선8기 인사시스템은 공정·능력·성과·청렴 등 4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다. 시민 중심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시민권익위원회와 주요시책과 현안에 대해 현장을 찾아가는 민박간담회, 365일 열린 시장실 등을 운영하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인구 20만 글로벌 강소도시는 시장 혼자만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다. 1천200여명의 공직자와 시민들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어야 한다. 갈등과 대립보다는 조정과 통합으로 시정을 이끌어 가겠다. 저부터 현장 중심 행정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살기좋은 행복나주, 앞서가는 으뜸나주'를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 나주시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지방자치단체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할 수 있고 반드시 해 낼 것이다. 저를 비롯한 공직자들은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혼연일체가 돼 모든 열정을 쏟아 붓겠다. 시정의 주인인 시민들의 행복한 내일만을 바라보며 발 벗고 뛰는 시장이 되겠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나주=황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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