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지침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백악관과 충돌을 빚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보건당국은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CDC는 무증상자의 전파를 우려한다며 다른 방향의 권고를 내놨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는 두가지 안을 두고 논의했다. 우선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면 마스크 등의 얼굴 덮개를 보편적으로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안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전염 위험이 높은 곳으로 권고 대상을 좁히는 안이 논의됐다.
일부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광범위한 마스크 착용은 불필요하며 패닉(공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후자를 지지했다. 대통령 고문 일부는 모두에게 마스크를 추천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CDC 지침 대상을 보다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TF가 밀어붙인 초안은 고위험 지역사회에 국한된 권고였다고 한다. 하지만 CDC 전문가를 포함한 연방 보건 관리들은 전염 정도가 미약한 지역사회가 폭발적인 확산 지역이 되는 걸 막아야 한다며 반발했다.
백악관의 비공식 고문인 스콧 고틀리프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마스크 사용 확대를 지지했다.
행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TF는 보건 당국자들의 격렬한 반발에 3일 회의에서 CDC의 원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결국 동의했지만 적극 찬성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CDC 홈페이지는 "특히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현저한 지역을 대상으로, 식료품점 및 약국 등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려운 공공 환경에서 천으로 얼굴을 가릴 것을 권고한다"고 명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인에게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릴 것을 권고하는 새로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을 발표했다.
백악관 문답록에 따르면 CDC는 미국 시민에게 식료품점과 약국 등 집 밖으로 외출할 때 티셔츠와 반다나(목에 두르는 일종의 스카프), 비의료용 마스크(non-medical masks) 등 집에서 만들 수 있는 대용품을 이용해 얼굴을 가릴 것을 권고했다. 의료용 마스크, 특히 N95 마스크(N95 respirators)는 의료진을 위해 남겨둘 것도 부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의무적인 지침이 아니다. 권고다"면서 본인은 쓰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기로 한 이유를 질문 받고 "백악관 집무실에서 외국 정상을 맞이하는 동안 얼굴을 가리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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