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다 감염국인 미국에서 비관적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백악관 태스크포스(TF)에서 '소신 발언'으로 주목받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중심으로 '수십만명 사망' 가능성이 연일 제기된다.
백악관 공식 영상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 TF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바이러스로 인한 10만명 사망에 대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답변은 '예스'다"라며 "숫자가 심각할수록 우리는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답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그러지 않길 바라고, 우리가 (확산세) 완화를 계속할수록 그 숫자에 도달할 가능성은 작아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자면 우리는 그에 대비해야 한다. 그건 가능성이고, 우리가 보게 될 일"이라고 시인했다.
이에 '국가가 그런 상황을 다룰 수 있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파우치 소장은 "누구도 우리가 매우 어려운 시기를 거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그런 (사망자) 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보다 적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버라 벅스 TF 조정관 역시 사회적 거리 두기, 적극적인 손 씻기 등을 통한 확산세 완화가 이뤄져도 10만~24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나마도 확산세가 완화될 경우고, 그러지 못할 경우 사망자 예상치는 150만~220만명으로 치솟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비롯한 각종 통계를 추산해 업데이트되는 존스홉킨스대 확산 지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8만6265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3810명으로, 2001년 9·11 테러 공식 희생자 수(2977명)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시한 미 행정부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며 낙관론을 펼쳐 왔다. 그러나 미국이 세계 최다 감염국이 된 이래 지난 며칠 동안 비관론이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미국 내 발병 초기에 낙관론을 펼쳤다가 비판을 받아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례 회견에서 사망자 예상치를 접하고 놀랐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예상치는)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고통스러운 2주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자신의 친구가 병원 입원한 지 하루 만에 코마 상태에 빠진 사례를 거론하며 "이건 독감이 아니다. 이건 악랄하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현지시각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중국의 수치를 넘어섰다. 다만 중국의 경우 정부가 정확한 사망자와 확진자 수를 은폐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시스
- [카드뉴스] 바다의 날,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논란 오늘은 5월31일 바다의 날이다. 바다의 날은 바다 관련 산업의 중요성과 의의를 높이고 국민의 해양사상을 고취하며, 관계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할 목적으로 제정한 날이다. 현재 가장 큰 이슈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문제다. 오늘 정부가 일본에 파견된 시찰단이 돌아와 후쿠시마 원전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했으나 정확한 결과에 대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 시찰단은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핵심 주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측정확인용 설비(K4탱크군), 방출(이송·희석·방출) 설비와 중앙감시제어실, 화학분석동(방사능분석실험실) 등의 자료를 중점적으로 확보했다"고 말했다.일본 오염수에 대한 방류 이유와 영향 및 주변 국가들의 입장을 알아보자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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