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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미디어 추천 광주 맛집- 착한명인국수와 숯불냉면 (남구 진월동)

입력 2020.04.02. 13:52 김승용 기자
강된장보리비빔밥·막걸리…다 공짜?
놀라지 말고 돈쭐 낼 준비하세요!

불맛 가득한 숯불고기는 국숫집인지

고깃집인지 헷갈릴 정도다

고기 전문점을 해도 대박을 쳤을 것 같다

그렇게 얇지도 않아 식감도 좋고

비계와 살코기의 비율이 좋다

국수는 별로인데 밥과 고기가 먹고 싶다면

숯불고기비빔밥을 주문하면 된다

비빔밥 재료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득 들어간 숯불고기는

이 집의 인심을 알 수 있다


전례에 없던 전염병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이 시기를 견디고 있지만 확진자가 다녀가 갑자기 임시 휴업에 들어가야 하는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누가 달래 줄 수 있을까? 4월은 그 식당들을 소개하기로 한다. 제가 먼저 가보았으니 믿고 오시라!

또 한 번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이번엔 맛집 방송이 아니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이 가게에서 밥을 먹은 것이다.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슈퍼우먼처럼 날아다니던 사장님은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2주간의 시간은 길고도 힘들었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기 휴무일도 없이 운영해서 일까? 쉬는 것이 어색하기도 했고, 단골손님의 얼굴도 떠올라 빨리 가게로 나가고 싶었다.



다시 가게를 오픈한 날은 첫 영업일보다도 더 떨렸다. 변함없이 맛있고 푸짐한 한 끼로 손님을 만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나왔지만 가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이유 때문이지, 영업 게시일을 모르기 때문인지 평소보다 손님이 절반은 없다.

하지만 처음에 그렇게 시작했던 것처럼 메뉴를 설명하고 서비스 음식을 권하며 손님을 반긴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것을 기대하며 말이다.

점심 식사를 위해 진월동에 위치한 착한명인국수와 숯불냉면을 방문했다. 집 근처라 몇 번 가본 적이 있는데 평소보다 한산했다.

잠시 사장님과 나눈 대화에서는 지난 2주간의 마음고생이 역력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다시 부스터를 장착하고 날아다닐 준비를 하셔야 될지도 모르겠다. 안 갈 수 없는 이유를 왕창 알려드릴 것이기 때문이다. 사장님은 바빠질 준비, 우리는 돈쭐낼 준비를 하자.



- 공짜가 왜 이렇게 많아? 본 메뉴 나오기 전에 배부르네.

우선 강된장보리비빔밥이 공짜다. 국수 주문 후 기다리는 동안 보리밥을 먼저 드시고 있으라는 친절한 안내문도 있다. 공짜라고 재료가 빈약하지도 않다. 콩나물, 열무김치, 무채지, 볶은 김치, 모둠야채와 짜지 않아 맛있는 강된장에 고추장, 참기름까지 완벽하다. 취향대로 넣고 비비기만 하면 되는데 보리밥 한 입 먹으니 막걸리 한 잔이 생각나는가? 그러면 또 바로 막걸리는 한잔 떠 오면 된다. 시원한 막걸리까지 공짜. 준비되었으니 내가 강된장보리비빔밥부터 먹어'보리'



- 고기 주는 국수집! 이 집의 트레이드마크

보리밥과 막걸리를 욕심내 먹었더니 본 메뉴 나오기 전부터 배가 부른 느낌은 기분 탓일까? 나약해진 먹성을 일깨우며 주방 한번 기웃, 숯불고기 쪽 한번 기웃해본다. 국수의 양도 어마무시 한데, 고기의 양도 어마 무시한 숯불고기가 나온다. 어묵꼬치까지 들어간 멸치국수에 숯불고기 한 판이 7천500원이다. 국수 종류는 두 가지, 멸치와 비빔에서 고르면 된다. 냉면도 있으니 여름이 기다려진다.



- 나는 이제 고기를 먹으러 여길 와야겠다!

불맛 가득한 숯불고기는 국숫집인지 고깃집인지 헷갈릴 정도다. 고기 전문점을 해도 대박을 쳤을 것 같다. 그렇게 얇지도 않아 식감도 좋고 비계와 살코기의 비율이 좋다.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강된장보리비빔밥에 얹어먹어도 맛있고 국수나 냉면을 싸먹어도 환상의 궁합이다. 고기의 재발견! 국수만 먹으면 자칫 헛헛할 수 있는 배를 고기가 채워준다.



- 믿고 시키는 고기,  숯불고기비빔밥도 일품

국수는 별로인데 밥과 고기가 먹고 싶다면 숯불고기비빔밥을 주문하면 된다. 비빔밥 재료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득 들어간 숯불고기는 이 집의 인심을 알 수 있다. 다진 고기가 아닌 숯불구이고기를 그대로로 올렸기 때문에 이게 고기비빔밥인지 비빔밥고기인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맛있으면 되는 것. 고기 양이 많아 어쩔 수 없이 또 공짜 보리밥을 더 가져와 비비는 일이 생겼다. 돈쭐 내러 왔다가 내가 배불러 혼쭐 나는 곳이다.


* 돈쭐 : 신조어로, '돈'+'혼쭐'의 변형된 표현. '혼쭐이 나다' 라는 원래 의미와는 달리, 정의로운 일 등을 함으로써 타의 귀감이 된 가게의 물건을 팔아주자는 역설적 의미로 사용된다. 


글·사진=블로거 활화산이수르(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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