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1일까지 오룡관 오룡아트홀

광주과학기술원 (GIST) 김용근 초대전 '사이언-사피엔스'가 GIST 오룡관 오룡아트홀에서 10월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사피엔스로 등정한 인간이 과학을 수단과 도구로 활용해 만든 현대문명에 대해 성찰하는 자리다. 사피엔스 집단의 지속적 생존을 위해 의식적으로 은폐된 과학의 위험성을 들추어 보는 개념 미술을 만날 수 있는 기회로 기후변화 위기,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플라스틱 아일랜드, 유토피아를 찾는 우주인, 춤추는 AI, 정보사회의 인간성 상실, 신약의 위험성 등을 주제로 하는 작품들로 채워진다.
전시 연계 부대행사도 22일 열린다. 오후 2시에는 작가 그림 설명이, 오후 4시 음악공연과 '사피엔스와 떠나는 예술여행' 주제 강의, 토크로 이뤄진 과학콘서트가 진행된다.
김용근 작가는 "현대에 와서 사피엔스는 과학에 의한 야만성과 폭력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과학기술에 의해 야기된 인간의 소외문제, 원자핵의 위험, 환경오염, 기후변화문제와 전염병 등은 사피엔스 자체를 위협하는 야만의 폭력성을 만들었다"며 "어둠 속에 밝음을 찾고, 밝음 속에 어둠을 찾는 것만이 집단의 항체가 만들어질 수 있는 유일한 처방이다. 예술은 과학에 의한 사피엔스의 생존 전략의 승리, 그리고 자연과 인간에게 가한 상처를 기억하고 들추어 세상에 작품으로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근은 창의융합문화공간 SIM 대표이자 학림학당 학장이다. 전남대와 동대학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동강대학에서 30년 동안 물리학과 인문교양 교수로 근무했다. 현재는 학림학당을 만들어 융합인문학과 예술 등의 확산 보급운동과 대중 강의를 하고 있다. 8회의 개인전을 열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작가로도 활발한 활동 중이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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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도 악보도 없는 새로운 시도 전남도립국악단 전남도립국악단의 정기공연 '아버지가 집에 와 계신 날 같은, 국악'이 오는 12월 2일과 9일 이틀에 걸쳐 남도소리울림터에서 진행된다.이번 공연은 부서별·장르별 예술적 역량을 구축해 경쟁력 있는 작품을 선보여 지역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첫 시작은 오는 2일 열리는 기악부 정기공연으로, 도립국악단 기악부 단원들이 지난 1년에 걸쳐 공동 작곡한 작품을 중심으로 선보인다.22분의 긴 러닝타임을 지휘자 없이, 악보와 보면대 없이 추임새와 발림을 곁들여 연주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국악 관현악 산조합주가 우선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소리가 걸어 다니고 기어다니고 엉엉 울고 깔깔 웃는 국악기의 다채로운 매력이 작품 속에 녹아있는 게 특징이다.이어 컨템퍼러리 이면 가락 시나위 합주 '내가 보이거든 울어라. Hunger Stones'는 기후위기의 엄중한 상황 속 문명에 대한 뿌리 깊은 성찰을 거듭하면서 지난 1년을 준비한 공동창작품이다. 국공립 예술단원들이 직접 대규모 작품 제작에 참여했다.오는 9일에는 창악부의 '컨템퍼러리 창극 - 심봉사, 뺑덕이네 고발 사건'을 무대를 만날 수 있다.판소리와 창극 연출에 독보적인 족적을 남기고 있는 정종임이 연출을 맡았고,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재기 넘치는 작곡가 최덕렬이 음악을 담당했다.익살과 해학, 질펀한 재담, 그리고 현대적 감성의 무대가 다채롭게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관람료는 1만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립국악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총 연출을 맡은 류형선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은 "과거 전통에 기반해 오늘의 국악이 이뤄지듯이, 도립국악단의 '오늘'은 미래가 기억하고 싶은 새로운 도전들로 가득 차 있는 공간이다. 도립국악단은 전남 전통예술의 본산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감당해 낼 것"이라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도립국악단의 새롭고 행복한 고뇌의 진가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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