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국 190여명 작가 참여
수묵화 비롯 미디어아트 전시
‘물드는 산, 멈춰선 물’ 주제
흥선대원군 유물, 국내 최초 공개

올 가을 묵향이 가득한 수묵 작품을 만날 수 있는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이하 수묵비엔날레)가 펼쳐진다.
올해는 '물드는 산, 멈춰선 물 - 숭고한 조화속에서'라는 주제로 목포와 진도 등 전시관별 주제와 콘셉트에 맞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18개국 19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전통 수묵이 'K-컬처'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차별화된 전시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수묵비엔날레가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남 일원에서 열린다.

홍보대사로 우리나라 전통 수묵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가수 송가인을 위촉해 새로운 K-컬처 장르의 세계화를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온·오프라인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송가인은 개막식 축하 공연을 담당한다.
이번 수묵비엔날레는 목포·진도 6개 주 전시를 비롯해 순천·광양·해남 3개 특별 전시, 전남 14개 시·군 의 19개 기념전이 전남 곳곳에서 진행된다.

그중 '대한제국 황실 수묵유산전'에선 조선왕실을 이어 대한민국 기틀을 시작하는 대한제국(1897~1910) 황실 특별관을 설치해 황실 인물들의 글씨, 그림 등 수묵과 관련된 유물을 전시한다.
현재 조선황실과 대한제국 황실 후손들의 단체인 '의친왕기념사업회'와 협력해 전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황실 주요 인물인 흥선대원군, 고종황제, 순종황제, 의친왕, 영친왕·영친왕비, 덕혜옹주 등 인물의 각종 수묵 작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중 흥선대원군인 석파 이하응의 '괴석묵란도'는 국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라 관심을 모은다.
수묵 외 대한제국 황실에서 사용하던 벼루, 붓, 향합, 먹물통 등 주요 유물도 선보인다.

수묵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는 특별 전시는 순천·광양·해남에서 열린다.
앞서 순천에선 지난 4~5월 '수묵, 정원을 담다'라는 주제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특별전이 열렸다. 홍지윤 작가의 '봄'을 전시해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이 정원에 핀 아름다운 꽃이 가득한 수묵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8~9월 예정된 2차 특별전에서도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다시 한 번 우리 수묵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에선 8~10월 수묵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 만남'이 개최된다.
고 이건희 삼성회장이 기증한 수묵화 작품 에 작가 40여 명이 참여했으며, 작품은 60여 점에 달한다. 한국 근현대사 전반에 걸쳐 예술가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해남 대흥사 호국대전은 '산처럼 당당하게 물처럼 부드럽게'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가을 빛이 아름다운 대흥사는 역사적인 가치를 지님과 동시에 남도 여행 명소로 꼽힌다. 가을 여행과 함께 우리 수묵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전남 14개 시·군이 참여한 시군기념전을 통해 여러 장소에서 수묵을 만날 수 있을 것을 기대된다.
올해 수묵비엔날레에선 수묵의 국제화를 위해 10개국 30여 명의 주한외교사절단을 초청해 행사를 연다.
외교사절단은 개막식을 비롯해 전시관 관람과 지역 관광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 수묵콘서트, 수묵패션쇼 등 공연과 수묵 놀이교실, 나도 수묵화가 등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 5천원, 어린이 3천원이다. 사전 예매 시 입장료가 30% 할인된다.
예매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누리집과 티켓링크, 네이버를 통해 가능하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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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대중화·국제화 나선다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이건수 총감독이 20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오는 9월에 열리는 제3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준비상황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대중화와 국제화에 초점을 두고 진행한다. 특히 이번 수묵비엔날레를 통해 어린이와 대학생 등 젊은 층에 수묵화의 아름다움을 전파하는데 힘쓸 계획이다.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3회째를 맞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오는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2개월간 '물드는 산, 멈춰선 물- 숭고한 조화속에서'라는 주제로 목포시와 진도군 등 전남 일원에서 개최된다.올해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15개국 160여명의 유명작가가 참여해 작품의 질을 높여 현대 수묵의 화려함과 입체감·생동감을 연출하며, 전통 수묵과 현대 수묵의 조화를 선보인다.또 한국화 전공 대학생과 전국 어린이들도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 준비 등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이고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했다.대표적인 참여형 프로그램은 수목 재료로 일상용품을 만드는 '수묵 놀이교실', 본인의 일상이나 좌우명을 수묵으로 표현하는 '나도 수묵화가', 실생활에 쓰이는 물건에 나만의 작품을 그리는 '농담 속 수묵체험' 등이다.전국 미술인들의 참여도 올해 수묵비엔날레의 또다른 특징이다. 이를 위해 수묵비엔날레 사무국은 한국예총과 한국미술협회 등 전국단위 예술인협회의 참여를 유도하고 대한민국예술축전을 개최하고 미술인협회 워크숍도 유치했다.무엇보다 올해 수묵비엔날레는 엔데믹 상황에서 개최된다는데 방점을 두고, 개막식도 이전 비엔날레보다 화려하게 준비한다.개막식은 야외 특설무대에서 수묵 패션쇼를 진행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도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특별하고 화려한 축제의 장으로 마련한다. 개막식에는 10개국 30여명의 주한외교사절단도 초청한다.김선출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회 행사가 미디어아트와 조각, 설치미술, 공예, 의류 등 지필묵의 한계를 벗어난 수묵을 선보였다면, 올해 행사는 이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수묵을 전시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며 "모든 연령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올가을 잊지 못할 추억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이번 행사는 관람객 4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료권의 유료화로 행사 내실을 다지는 대신 도민권과 지역민권을 통해 할인을 유지할 것"이라며 "지역 관광지·식당 등과 연계해 관람객 유입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 · 서울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전 분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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