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토요일, 광주공연마루서
국악 주제 지역 대표 브랜드 공연
국악가요와 전통연희놀이 등 국악을 통해 지역의 멋과 흥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다채롭게 열린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매주 화~토요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광주국악상설공연'을 통해 '국악'을 주제로 각 출연단체별 특색있는 공연을 선보인다.
광주국악상설공연은 지난 2019년부터 '전통예술은 낡은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냠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국악무대를 선보여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장기화된 코로나 등으로 관람이 어려운 점을 감안, 온라인 생중계 공연으로도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광주국악상설공연은 200여회 공연과 9천여명의 관람객, 온라인 공연 조회 10만여회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온오프라인으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오는 25일에는 예술이 숨쉬는 곳, 예락이 '민요로 떠나는 팔도보부상'을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해당 공연에서는 '광주에 봄이 왔다', 경기마당, 남도마당, 동부마당, 팔도보부상 등을 풍물놀이를 곁들여 흥명나는 자리를만든다.
이어 26일에는 '올라'가 국악가요와 진주교방굿거리춤, 입춤 등 다양한 예술무대를 펼친다.
진주교방굿거리춤은 조선시대 상류층의 고급 취향을 대상으로 했던 진주교방굿거리춤을 최소화한 것으로 풍류의 멋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입춤은 비정형화된 춤으로 호흡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출해 서서 추는 즉흥춤으로 무대를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또 27일에는 피리정악 및 대취타 보존회 광주호남본부가 전통궁중음악을 선보인다. 피리정악과 대취타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로 지정된 전통궁중음악이다. 임금의 행차, 군대행진 연주곡인 '대취타'를 비롯해 가야금병창 입체창 춘향가 중 '사랑가' 등 공연을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다. 또 진도지역에서 양손에 채를 쥐고 북을 치며 추는 '진도북춤' 등 흥겨운 전통무용무대를 마련한다.
이어 29일에는 풍물세상 굿패마루가 '어울렁더울렁'이라는 주제로 판놀음, 전통연희놀이 등 희망과 활력을 선사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또 관객과 함께하는 농심줄놀이 무대를 통해 광주가 국악을 통해 발전과 승승장구하기를 기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역 민간예술단체의 사물놀이, 국악가요, 전통연희놀이 등 다채로운 국악공연이 잇따라 진행될 계획이다.
광주국악상설공연은 정부의 코로나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방역패스'가 의무 적용돼 백신 접종 증명서, 미완료자는 PCR 검사 음성확인서 등을 확인한 후 입장할 수 있다. 또 공연장 내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객석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광주문예회관 관계자는 "광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인 광주 국악상설 공연이 임인년 새해를 맞아 다양하고 신명나는 국악한마당을 마련하고 있다"며 "온라인으로도 공연이 생중계되는 만큼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mdilbo.com
- 산에 안겨 강에 기대어 이어 온 우리네 삶 오상조 작 '영산강' 예로부터 산과 강은 아주 좋은 회화 소재였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산과 강을 애호하며 화폭에 담아 왔다. 왜일까. 산과 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 지역 만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넘어 산과 강은 이들의 넉넉한 품에 안긴 민중의 정신을 이루는 뿌리다. 우리는 무등산과 영산강의 품에 안겨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이같은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해 어미와 같은 무등산과 영산강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나. 이같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시립미술관이 '무등에서 영산으로'전을 지난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본관 1, 2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미적 가치와 무등이 주는 인문 사상, 영산강이 주는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자리다.우리 가까이에 있어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그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 풍경, 삶, 문화, 역사를 회화, 사진, 설치, 아카이브 등에서 찾아본다.배동신 작 '무등산'전시는 소장작품을 통한 광주인의 삶과 멋,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시작해 무등산을 소재로 한 전통적 회화와 현대의 예술인 사진을 통해 무등산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기상을 보여준다. 대형 사진 작품은 점으로 우주와 같은 무등산을 그린 회화작품과 어우러져 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색다르게 선사한다. 영산강을 소재로 한 대형 벽면 설치 작품은 무등산과 영산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며 영산강이 어머니의 강인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준다.계단을 지나서는 특별 섹션이 이어진다. 시립미술관 순수 소장품 중 1946년부터 1999년까지 그려진 무등산 그림 8점을 한 번에 전시해 20세기 화가들이 무등산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김형수, 양수아, 배동신, 임직순, 김영태, 박상섭 등 20세기의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광주미술사적, 조형적으로 무등산을 살필 수 있다.정송규 작 '무등을 바라보다'아카이브 자료도 풍성하다.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무등정신을 문화적, 사상적, 예술적으로 공부하고 체화해 새로운 무등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무등공부방의 미술작품과 활동자료 등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사진의 기록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꾸려진 5명의 영산강 사진그룹은 3년 간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산강의 시원지인 담양에서부터 목포 하구언까지 136.66㎞를 답사하며 찍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영산강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강가를 따라 자리한 역사유적, 삶의 모습 등이 담겼다. 영산강에 대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영산강의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의미를 더한다.조진호 작 '소쇄원'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무등산과 영산강을 한 번에 다룬 최초의 대형 전시로 지역민 마음의 고향인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위로와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자리다"며 "이번 전시가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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