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통해 듣는 라이브
거리두기 지키며 '현장감'
코로나19로 침체기가 이어졌던 공연계 속 지역 뮤지션들이 새로운 공연 방식을 들고 관객들을 찾는다. 가을 밤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재즈 연주 실황에 이어폰·헤드폰 사용으로 관객 간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는 공연이 예고되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광주지역 공연단체 애드뮤직컴퍼니와 NS 재즈 밴드는 오는 19일 저녁 7시 30분 광주 동구 미로센터에서 'In-Ear JAZZ CONCERT'(인-이어 재즈 콘서트) 공연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인-이어 재즈 콘서트 공연은 지역 내 재즈 연주자들의 공연 부재 상황을 극복하는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속 효과적인 공연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기획됐다.
이에따라 공연에는 무대-관객, 관객-관객 사이의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위한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다. 재즈 연주자들의 라이브 현장에 참가한 소수의 관객들이 저마다 지참한 이어폰과 헤드폰을 통해 공연을 감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객석과 무대가 수 미터 떨어진 사이에서도 원활한 음악 감상은 물론, 관객간 거리두기에 따른 불편 또한 최소화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날 공연에서는 1900년대 초~중반 재즈의 황금기 당시 활동했던 미국의 작곡가 콜 포터의 곡들이 연주된다.
세기의 재즈 보컬 엘라 피츠제랄드가 부르고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 삽입돼 유명해진 곡 'Let's Do It', 흥겨운 스윙감을 자랑하는 곡 'Just One Of Those Things' 등 5곡에 NS 재즈 밴드의 독창적인 해석이 가미된다.
공연을 기획한 애드뮤직컴퍼니 김수곤 대표는 "코로나19 속 갖은 악재로 지역 공연계가 위축된 상황 속 확진자 수 감소 및 미로센터 거버넌스 워킹그룹 지원을 통해 지역민들께 새로운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여러분들의 마음이 가을 밤 아래 재즈 공연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 참석 문의 전화 미로센터(062-608-2132). 이어폰·헤드폰 등 지참 필수.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커지는 울림 이형기 작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이들의 계절은 아직도 춥기만 하다. 사회에 이같은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인데 뾰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어서다. 10년의 시간 동안 힘들어한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는 것은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인사가 아닐까. 이런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는 시민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대인동에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참여형 특별전 '4·16'을 지난 13일 시작해 27일까지 이어간다.이번 전시는 한희원, 이성웅, 이형기, 이당금 등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메시지를 전한다.한희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느꼈던 상실과 비애를 담아낸 서정적 회화작품을, 이형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하고 의지하는 인물군상의 도조 작품을 통해 참사에 희생 당한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전한다.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사진은 추모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과 이당금 대표.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복합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여 온 이성웅은 종이배 작품과 영상을,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당금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 참사 이후 남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추모의 글귀를 적고 세월호를 형상화한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를 적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들 수 있다. 관람에서 한 발짝 나아가 복잡한 과정 없이도 누구나 10주기 추모에 주체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연대해 완성되는 종이배는 작품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도, 참사 유가족에게도 용기와 희망으로, 위로와 치유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이당금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는 "텅 빈 마음과 잊지 않을 기억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애도와 추모의 공간을 준비했다"며 "시민이 자유롭게 공간에 방문해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 바람 등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형상을 만들며 함께 추모하는 전시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소극장 씨어터연바람, 전시 공간 등을 둔 복합문화공간으로 연극, 전시, 콘서트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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