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광주를 무대에 담아낸 뮤지컬 '광주'가 화려한 1차 배우 라인업을 공개했다.
오는 10월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광주'가 1차 배우 라인업을 공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뮤지컬 '광주'는 1980년대 광주 시민들이 군부 정권에 대항해 민주화를 요구한 5·18민주화운동을 이야기한다.
극 중 마지막 임무를 위해 광주에 파견된 특수부대 편의대원 박한수 역으로는 민우혁, 테이, 서은광이 캐스팅 됐으며, 시민군을 조직하고 지휘하는데 기여한 야학교사 윤이건 역으로는 민영기와 김찬호가 관객들을 만난다.
안정된 연기력으로 대형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레미제라블' 등에 출연한 자타공인 뮤지컬스타 민우혁, 가수이자 섬세한 보이스로 뮤지컬 '명성황후' '여명이 눈동자' 등에서 소평을 받은 테이, 아이돌 그룹 비투비 메인 보컬이자 탄탄한 가창력을 기반으로 뮤지컬 '햄릿' '몬테크리스토' 등에서 발군의 연기력을 인정 받은 서은광, 뮤지컬 '웃는남자' '모차르트!' 등 초대형 작에서 활약한 민영기, 뮤지컬 '마리퀴리' '그림자를 판 사나이'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입증한 김찬호 등은 티켓 파워와 높은 인기를 가진 뮤지컬계 스타들로 뮤지컬 '광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뮤지컬 '광주'는 박한수, 윤이건 캐스팅 이외에도 또다른 주인공 정화인 역과 문수경 역을 비롯한 주요 배역의 캐스팅 라인업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 무대에 오르는 28명의 배우들은 12인조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과 함께 시너지를 일으키며 전율의 무대를 선사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과 라이브㈜가 주관, 라이브㈜와 극곡작소 마방진이제작하는 창작뮤지컬 '광주'는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사업' 중 하나다.
제작진으로는 오월 연극 '푸르른 날에'를 비롯해 해외서 극찬 받은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을 제작한 연출가 고선웅과 가우데아무스 국제 작곡 콩쿠르 등을 통해 국내외 독보적 음악 세계를 인정 받은 최우정 작곡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에서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이성준 음악감독 등이 참여한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산에 안겨 강에 기대어 이어 온 우리네 삶 오상조 작 '영산강' 예로부터 산과 강은 아주 좋은 회화 소재였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산과 강을 애호하며 화폭에 담아 왔다. 왜일까. 산과 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 지역 만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넘어 산과 강은 이들의 넉넉한 품에 안긴 민중의 정신을 이루는 뿌리다. 우리는 무등산과 영산강의 품에 안겨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이같은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해 어미와 같은 무등산과 영산강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나. 이같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시립미술관이 '무등에서 영산으로'전을 지난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본관 1, 2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미적 가치와 무등이 주는 인문 사상, 영산강이 주는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자리다.우리 가까이에 있어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그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 풍경, 삶, 문화, 역사를 회화, 사진, 설치, 아카이브 등에서 찾아본다.배동신 작 '무등산'전시는 소장작품을 통한 광주인의 삶과 멋,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시작해 무등산을 소재로 한 전통적 회화와 현대의 예술인 사진을 통해 무등산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기상을 보여준다. 대형 사진 작품은 점으로 우주와 같은 무등산을 그린 회화작품과 어우러져 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색다르게 선사한다. 영산강을 소재로 한 대형 벽면 설치 작품은 무등산과 영산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며 영산강이 어머니의 강인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준다.계단을 지나서는 특별 섹션이 이어진다. 시립미술관 순수 소장품 중 1946년부터 1999년까지 그려진 무등산 그림 8점을 한 번에 전시해 20세기 화가들이 무등산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김형수, 양수아, 배동신, 임직순, 김영태, 박상섭 등 20세기의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광주미술사적, 조형적으로 무등산을 살필 수 있다.정송규 작 '무등을 바라보다'아카이브 자료도 풍성하다.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무등정신을 문화적, 사상적, 예술적으로 공부하고 체화해 새로운 무등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무등공부방의 미술작품과 활동자료 등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사진의 기록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꾸려진 5명의 영산강 사진그룹은 3년 간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산강의 시원지인 담양에서부터 목포 하구언까지 136.66㎞를 답사하며 찍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영산강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강가를 따라 자리한 역사유적, 삶의 모습 등이 담겼다. 영산강에 대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영산강의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의미를 더한다.조진호 작 '소쇄원'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무등산과 영산강을 한 번에 다룬 최초의 대형 전시로 지역민 마음의 고향인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위로와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자리다"며 "이번 전시가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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