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발레단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야외공연을 선사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26일 오후 7시 유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진행한 '코로나 극복 힐링콘서트, 광주시립발레단 갈라콘서트 야외공연'이 시민들의 환호 속에 성료했다.
이번 코로나 극복 힐링 콘서트는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마음의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광주문화예술회관이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이다. 이달부터 9월까지 시립예술단이 참여하는 코로나 극복 힐링콘서트의 첫번째 공연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시립발레단은 스페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한국 등 여러 나라의 개성이 담긴 발레작품으로 코로나 19로 일상에 갇힌 시민들에게 발레로 떠나는 세계여행을 선물했다.
관객 안전을 위해 거리두기 객석제로 운영된 이번 무대는 공연 전부터 만석을 이루는 등 시민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 미처 자리에 앉지 못한 시민들이 객석과 무대 주위에 모여 거리를 유지한 채 안전하게 관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구 유촌동에서 자녀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고광현씨는 "코로나 이후 아이들에게 이렇다 할 문화경험을 제공할 수 없어 아쉬웠는데 밀폐되지 않은 공간에서 발레단의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광산구 수완동에서 온 최성현씨는 "버스에서 내내 마스크를 끼고 있다가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야외에서 발레 공연을 하고 있었다"며 "뜻하지 않은 선물 같았다. 맑은 공기에서 관람하는 야외공연이 코로나 시대의 대안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광주문예회관은 계속해서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의 생활 속으로 찾아간다.
다음공연은 시립극단이 8월 12~22일 첨단 쌍암공원에서 전우치 시리즈 다섯 번재 작품인 '전우치 comeback with 바리'를 공연한다. 이어 시립창극단이 8월 29일 노대제, 8월 30일 진월동 푸른길에서 '단막창극 갈라공연을' 선보인다.
9월 3일 비엔날레 광장에서는 시립합창단이 '한 여름밤의 음악회'를, 9월 10일에는 시청 야외공연장에서 시립국악관현악단이 '송소희와 함께하는 국악한마당을'진행한다. 시립교향악단은 9월 12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장에서 특별공연을 펼친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커지는 울림 이형기 작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이들의 계절은 아직도 춥기만 하다. 사회에 이같은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인데 뾰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어서다. 10년의 시간 동안 힘들어한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는 것은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인사가 아닐까. 이런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는 시민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대인동에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참여형 특별전 '4·16'을 지난 13일 시작해 27일까지 이어간다.이번 전시는 한희원, 이성웅, 이형기, 이당금 등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메시지를 전한다.한희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느꼈던 상실과 비애를 담아낸 서정적 회화작품을, 이형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하고 의지하는 인물군상의 도조 작품을 통해 참사에 희생 당한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전한다.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사진은 추모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과 이당금 대표.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복합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여 온 이성웅은 종이배 작품과 영상을,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당금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 참사 이후 남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추모의 글귀를 적고 세월호를 형상화한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를 적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들 수 있다. 관람에서 한 발짝 나아가 복잡한 과정 없이도 누구나 10주기 추모에 주체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연대해 완성되는 종이배는 작품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도, 참사 유가족에게도 용기와 희망으로, 위로와 치유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이당금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는 "텅 빈 마음과 잊지 않을 기억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애도와 추모의 공간을 준비했다"며 "시민이 자유롭게 공간에 방문해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 바람 등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형상을 만들며 함께 추모하는 전시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소극장 씨어터연바람, 전시 공간 등을 둔 복합문화공간으로 연극, 전시, 콘서트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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